중화권 관광단 5천여 명이 앞으로 한 달간 경주를 방문할 예정이어서 세월호 참사로 극심한 침체기를 맞고 있는 지역 관광업계가 모처럼 활력을 띠게 됐다. 이들은 중국 대기업 등이 직원 복지를 위해 실시하는 포상의 일환으로 경주를 찾는 '인센티브 관광객'들이다.
경북관광공사에 따르면, 25일 대만 암웨이 인센티브 관광단 1천여 명이 경주를 방문해 보문관광단지와 불국사, 대릉원 등을 관람했다. 아울러 6월 2일부터 11일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중국 암웨이 4천여 명도 경주를 방문할 계획이다. 중국 인센티브 관광단 수천여 명이 경주를 찾으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극도로 위축됐던 경주 관광경기에 청신호가 켜질 전망이다.
경주는 학생들의 수학여행지로 각광을 받으며 매년 봄'가을 2차례에 걸쳐 대규모 수학여행단을 유치했으나 세월호 참사 이후 올봄 예약 취소가 잇따르며 개점휴업 상태였다.
조달청 '나라장터'의 입찰 결과, 수학여행 전면 중지 결정 이후 경주지역 수학여행 예약을 취소한 학교 수는 무려 387곳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서울과 경기도에 있는 초'중'고교 수학여행단이며, 참여규모는 약 6만8천720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실제 경주 불국사 지역 유스호스텔 등 학생 수학여행 전문 숙박촌에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지난달 21일까지 4개 학교 1천200명 만이 찾았다. 예년의 2.3% 수준에 그친 셈.
이런 와중에 중화권 인센티브 관광단 5천여 명이 경주를 방문, 관광경기가 살아나는 것은 물론 식사비'입장료 등 직접 경제효과도 최소 3억여원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경주의 홍보 효과와 차후 재방문 등을 감안하면 경제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관광공사는 이들 단체 관광객들의 여행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식사'공연'문화재 관람을 위한 사전 예약을 이미 완료했으며, 안전을 위해 경주시'경찰서'경주세계문화엑스포' 불국사 등 관련 기관들이 함께 안전대책을 마련해 모처럼 맞은 활기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경북관광공사 한 관계자는 "대규모 중화권 인센티브 관광단 유치는 위축된 관광경기를 되살리기 위해 그간 꾸준히 마케팅을 펼친 결과"라며 "상하이 세계여행박람회 등 중국 현지에서 열린 박람회 등에 참석해 판촉활동을 펼쳤고, 특히 지난해부터 대만과 중국 암웨이, 언론사, 여행사 관계자를 수차례 초대해 관광코스 개발을 위한 팸투어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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