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2시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린 인천 주안초등학교 체육관. 역도 마지막 날 경기가 열린 이곳에서는 '제2의 장미란'을 꿈꾸는 여중 선수들이 기량을 겨뤘다.
이날 여중 최중량급인 75kg이상급 경기는 경상북도의 독무대였다. 경북의 여중 베테랑 현소예(창포중 3년)와 신예 김지현(경북체중 3년)은 나란히 금'은메달을 3개씩 거머쥐며 경북의 힘을 알렸다.
현소예는 이 부문에서 2년 연속 3관왕에 오르는 금자탑을 세웠다. 지난해 제42회 대회에서 3관왕에 오른 그는 이번에도 김지현의 추격을 뿌리치고 금메달 3개를 목에 걸었다. 그는 인상에서 88kg을 들어 올려 83kg에 그친 김지현을 따돌리고 첫 번째 금을 확정 지었다. 이어 현소예는 용상에서도 113kg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고, 합계(201kg)에서도 김지현(196kg)을 따돌렸다.
김지현은 역도 입문 8개월 만에 은메달 3개를 거머쥐며 자신의 미래를 밝혔다. 김지현은 용상에서 현소예와 같은 113kg을 기록하며 투지를 보였으나 몸무게가 가벼운 선수가 이기는 대회 규정에 따라 2위를 차지했다. 역도 관계자들은 김지현이 체계적인 훈련을 거듭하면 현소예와 함께 우리나라 최정상급 선수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북은 또 씨름과 양궁, 체조, 수영 등에서 4개의 금메달을 추가했다. 경북은 대회 폐막을 하루 앞둔 26일 현재 금 27개, 은 39개, 동 27개를 획득하며 17개 시'도 금메달 순위 다툼에서 3위를 달렸다.
대구는 이날 체조에서 힘을 냈다. 대구의 남녀 초교 체조 꿈나무들은 이날 금메달 3개를 추가했다. 24일 남초부 개인종합에서 우승한 박진호(대봉초교 6년)는 뜀틀에서 1위를 차지, 2관왕에 올랐다. 박진호는 금 2개, 은 3개(마루'평행봉'안마), 동 2개(철봉'링) 등 7개의 메달을 획득,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임경빈(태전초교 6년)은 남초부 철봉에서 예상 못 한 금메달을 대구에 선물했고, 여초부의 정다은(대구남부초교 6년)은 뜀틀에서 우승했다. 대구는 26일까지 금 18개, 은 21개, 동 29개를 획득해 10위에 올랐다.
◇제43회 전국소년체전 기록실(26일, 금메달)
▶대구(3개)
▷체조(3)=박진호(대봉초교 6년'2관왕) 남초 뜀틀, 임경빈(태전초교 6년) 남초 철봉, 정다은(대구남부초교 6년) 여초 뜀틀
▶경북(7개)
▷역도(3)=현소예(창포중 3년'3관왕) 여중 75kg이상급 인상(88kg)'용상(113kg)'합계(201kg)
▷양궁(1)=경북선발 권지인(예천여중 3년)'김유경(예천여중 1년)'배수린(경북체중 1년)'이윤아(서라벌여중 3년) 여중 단체전
▷씨름(1)=오정민(점촌중 3년) 중학 장사급
▷수영(1)=이관우(경산서부초교 4년) 남초 접영 50m 4학년 이하부(29초99'대회신)
▷체조(1)=정이슬(포항제철중 3년) 여중 평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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