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남자가 동거녀가 사는 집의 주인 부부를 살해하고 달아나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대구 중부경찰서는 23일 오전 대구 중구의 한 빌라에서 A(41) 씨가 동거녀의 집주인 B(75)'C(72) 씨를 숨지게 한 뒤 달아났다고 밝혔다. 26일 경찰이 동거녀로부터 신고를 받고 출동했을 때 B씨는 자신의 집에서, C씨는 A씨의 동거녀 집에서 각각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동거녀와 함께 살던 A씨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그를 쫓고 있다.
나흘 만에 사건이 드러난 건 A씨가 여행을 다녀온 뒤 동거녀에게 범행을 털어놓으면서다. A씨는 범행 직후인 23일 오후부터 26일까지 동거녀와 함께 포항, 부산 등지로 여행을 떠났다 대구로 돌아온 뒤 동거녀에게 "사람을 죽였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특별한 직업 없이 세입자인 동거녀의 집에서 살던 A씨가 23일 그녀가 출근한 뒤 혼자 있을 때 월세를 받으러 왔던 집주인 B씨의 부인 C씨와 세탁기 수리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C씨를 살해했고, 곧바로 집주인이 사는 같은 건물 옥탑방으로 올라가 B씨마저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26일 오후 대구 중구 한일극장 앞에서 A씨가 택시를 타고 어디론가 향한 것이 주변 CCTV에 찍혀 그의 행적을 쫓고 있다"며 "A씨는 키 167㎝, 몸무게 60㎏으로 도주 당시 남색 셔츠와 청반바지를 입고 있었다"고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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