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5월임에도 대구는 이미 초여름 날씨다. 날씨가 더워지면 사람들은 점점 야외 활동을 줄이고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실내에 주로 머무르려 한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운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일상생활 중에서 계단을 오르내리거나 가까운 거리를 걸어다니는 등의 사소한 활동도 그만큼이나 신체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다. 더위가 시작되어 이러한 움직임이 줄어들면 신체는 약해져 부상을 입기 좋은 상태가 된다.
따라서 건강한 신체를 유지하면서 다가올 여름을 건강하게 나려면 자신의 신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운동을 해주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대부분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많기 때문에 신체의 유연성이 많이 줄어 있는 상태다. 반대로 하루 종일 서서 일하는 사람의 경우도 같은 자세로 오래 서 있기 때문에 근력은 앉아 지내는 사람보다 좋을 수 있지만 유연성은 비슷하게 줄어 있을 것이다.
신체의 유연성이 부족한 것이 무슨 문제가 되는가 하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다음의 예를 보면 어느 정도 이해가 될 것이다. 예를 들어 오른쪽 발목을 삐었다고 가정해 보자. 오른쪽 발목이 아프기 때문에 반대쪽 다리에 체중을 실어 걷다 보면 왼쪽 무릎과 발목이 아파진다. 이것이 가장 쉽게 일어나는 신체의 보상이다. 이렇게 왼쪽 무릎의 통증 때문에 치료가 끝나지 않은 오른쪽 발목에 체중이 실리면 오른쪽 대퇴부 관절(고관절)에 무리를 주게 되고 그로 인해 골반의 불안정을 초래하게 되고, 나아가 허리 통증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은 신체가 서로 연결되어 움직이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며 모든 사람이 똑같은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저마다 자신의 신체적 특징과 약한 부위가 다르기 때문에 누구는 발목을 삐었는데 바로 허리가 아프기도 하고 다른 누군가는 허리가 아픈 데 뒤이어 어깨가 아플 수도 있다.
신체가 유연하지 못하면 일상생활에서 오는 작은 충격에도 부상을 입을 수 있으며, 각 부분의 경직으로 전체적인 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이러한 손상과 회복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결국 신체의 노화로 이어진다고 해도 무방할 것이다. 따라서 일상생활에서 스스로 순간순간 신체의 정렬을 체크하고 바로잡는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번에는 신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운동법에 대해서 알아보자. 신체를 유연하게 하는 운동을 통틀어 스트레칭이라고 하는데, 사람들은 대부분 단순하게 몸을 앞으로 숙이거나 뒤로 젖히는 등의 움직임을 하는 정도에 머무르곤 한다. 하지만 스트레칭 역시 근육과 관절 부위가 잘 움직일 수 있도록 정확하고 안정성 있게 움직여 주어야 한다.
스트레칭을 위한 도구로 세라밴드를 이용할 것인데 세라밴드는 색깔마다 강도가 다르므로 자신의 근력에 맞는 색깔의 밴드를 고르면 된다. 처음부터 너무 탄력이 강한 밴드를 이용하면 도리어 부상을 입을 수도 있으므로 주의한다.
긴 세라밴드를 문 손잡이에 묶는다. 문을 등지고 서서 두 줄을 양손으로 나누어 잡고 한쪽씩 번갈아 앞으로 뻗는 것을 8번씩 4세트 한다.(동작 1)
이번에는 문쪽을 보고 서서 양손으로 나누어 잡고 한쪽씩 팔꿈치를 몸 뒤쪽으로 접었다 뻗는 것을 8번씩 4세트 한다.(동작 2)
이번에는 양팔을 벌려 세라밴드를 몸통에 둘러서 잡고 몸을 돌려 당긴다. 좌우 각 4회씩 4세트 한다.(동작 3)
다음으로 손에 밴드를 쥐고 살짝 당겨지는 자세에서 앞에서 위로 두 손을 들어 만세를 한다. 8번씩 4세트 반복한다. 이 자세에서 뒤돌아보는 것을 좌우 4회씩 4세트 반복한다.(동작 4)
언뜻 보기에 무척 단순하고 쉬운 것처럼 보이지만 신체를 유연하게 만드는 데 효과만점인 운동법이다. 천천히 자신의 몸 상태를 체크하면서 따라 해보면 신체의 유연성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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