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소령이 가상의 범죄 혐의자를 신문(訊問)할 수 있는 훈련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개발해 특허를 냈다. 주인공은 제2작전사령부 헌병대 소속 김태영(36'사진) 소령이다.
이 시스템은 범죄수사에서 용의자와 피의자를 신문하는 과정을 컴퓨터를 통해 가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한 소프트웨어다. 제2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 소프트웨어는 실용성이 뛰어나 지난 2월 특허청에 출원됐으며 4월 정식으로 특허등록원부에도 등재됐다.
육사 57기인 김 소령은 지난해 6월부터 11월까지 미국 헌병학교에서 범죄수사 과정을 교육받으면서 범인들의 다양한 행동 유형, 용의자를 수사하기 위한 신문 기법 등에 대한 연구에 전념했다. 귀국 후 연구를 지속적으로 이어간 끝에 이번에 훈련용 프로그램 개발에 성공했다.
그동안 군에서는 범죄수사 신문 기법을 교육할 때 교관이 용의자, 피의자 역할을 맡거나 교육생끼리 용의자와 수사관으로 역할을 나눠 신문을 연습하는 '역할극' 방식을 활용해왔다. 하지만 피의자의 심리상태나 답변에 따라 대응하는 기법을 습득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이 소프트웨어는 교육생이 컴퓨터 화면에 등장한 가상 인물을 상대로 한 직접 신문이 가능해져 이런 단점을 보완했다. 가상의 인물이 보이는 언어'비언어적 행동을 분석 평가해 진술의 사실 여부를 데이터로 제시하도록 한 것이다.
김 소령은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보답하는 길은 제가 맡은 직무에 더 충실히 하는 것"이라며 "꾸준한 연구를 통해 군 발전에 기여하는 간부가 되겠다"고 밝혔다. 육군은 특허받은 프로그램을 범죄 수사교육에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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