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이 독립국가로서의 지위를 확고히 한 데는 제259대 교황인 비오 11세(재위 기간 1922년 2월 6일~1939년 2월 10일)의 역할이 컸다. 1860년 근대 통일 이탈리아 국가를 세운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국왕은 군대를 앞세워 교황령 대부분을 강탈한 데 이어 1870년에는 로마를 포함한 나머지 영토도 모두 빼앗아 버렸다.
이에 교황청은 크게 반발했고 교황들은 바티칸에서 칩거하며 항의를 계속, 이탈리아 정부와 대립이 이어졌다.
교황에 오른 비오 11세는 타협을 통한 바티칸의 실리 확보를 최선의 해결책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새 지도자가 된 무솔리니와 라테란 조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교황청은 과거 교황령 시절의 영토에 대한 주권을 포기하는 대신 자주 독립국으로서의 바티칸 시의 지위를 보장받게 되었다. 비오 11세는 19세기에 이탈리아 반도가 통일됨으로써 교황령이 몰락한 이후 주권국가의 국가원수 자리에 오른 첫 번째 교황이 됐다.
비오 11세는 이탈리아 정부가 가톨릭을 국교로 인정하게 했고, 교황령을 상실한 데 따른 금전적 보상을 받아 이를 투자함으로써 재정적 안정도 꾀했다. 1857년 오늘은 비오 11세가 태어난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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