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는 한국이 조별리그를 통과한다면 16강전에서 만날 팀들이다. 독일과 포르투갈이 2라운드에 진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미국과 가나도 16강 이상을 기대하는 강호들이다. 네 팀의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합계가 한국(55위)과 비슷한 '57'에 불과해 '지옥의 조'로 평가된다.
◆독일
독일은 늘 우승 후보로 꼽힌다. 기복 없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낸 덕분이다. 3차례 우승과 4차례 준우승에 이어 최근 대회인 2006년 독일'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도 3위에 올랐다. 독일은 브라질 월드컵 우승 보너스로 선수마다 30만 유로(약 4억1천만원)를 줄 예정이다.
선수단 진용 역시 다른 우승 후보국 못지않게 호화롭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밝힌 30명의 예비 엔트리는 메수트 외질, 필리프 람, 루카스 포돌스키, 마누엘 노이어, 마리오 괴체 등 스타플레이어로 가득 차 있다. 월드컵에서 14골을 터뜨린 '베테랑' 미로슬라프 클로제는 호나우두(브라질)의 월드컵 역대 최다 득점 기록(15골)에 도전한다.
독일 대표팀은 지난달 14일 주전들을 뺀 채 치른 폴란드와의 평가전에서 득점 없이 비긴 데 이어 2일 묀헨글라드바흐의 보루시아 파크에서 가진 평가전에서 카메룬과 2대2로 비겼다.
◆포르투갈
이달 17일 오전 1시에 열리는 포르투갈과 독일의 조별리그 1차전은 놓쳐서는 안 될 빅 매치이다. 세계 축구팬이 포르투갈이 낳은 '세계 최강의 골잡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주목하고 있다. 호날두는 월드컵 데뷔 무대였던 2006년 독일 대회와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선 각각 1골씩 넣는 데 그쳤다.
포르투갈은 '흑표범' 에우제비우, '황금세대'를 이끈 루이스 피구와 파울레타 등 걸출한 스타를 배출했지만 월드컵과는 좋은 인연이 없다. 1966년 기록한 3위가 최고 성적이고, 한'일 월드컵 때는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또 2006년 독일 대회에서는 4위에 올랐지만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전에서 스페인에 졌다. 이번 월드컵 유럽 예선 F조에서도 러시아(승점 22)에 밀려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우여곡절 끝에 브라질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3명의 최종 명단에는 호날두 외에도 페페, 루이스 나니, 주앙 무티뉴 등이 이름을 올렸다.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결장한 채 2일 치른 그리스와의 평가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기록했다.
◆미국
미국은 1990년 멕시코 대회를 시작으로 7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등 북중미의 강호로 자리 잡았다. 한'일 월드컵에서는 한국과 같은 D조에 속해 8강까지 올랐고,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는 16강에 진출했다. 브라질 월드컵 지역 4차 예선에서는 7승1무2패를 기록, 코스타리카'온두라스 등을 제치고 1위로 본선에 진출했다.
같은 조에 속한 독일 국가대표 출신의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미국 대표팀은 지난달 23일 최종 엔트리 발표 이후 내홍을 겪었다. 4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꿈꾸던 간판 공격수 랜던 도노번(32'A매치 57득점)이 탈락한 때문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최고의 기량을 갖춘 선수들로 팀을 구성했다"고 해명했지만 도노번은 "실력 외적인 부문에서 탈락한 것 같다"고 말해 논란을 키웠다. 미국 대표팀의 평균 연령은 27.3세로 적은 편은 아니나 월드컵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는 5명뿐이다. 조지 앨티도어, 클린트 뎀프시 등이 주목할 만한 선수다. 미국은 2일 터키와의 홈 평가전에서 2대1 승리를 거뒀다.
◆가나
10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우리나라와 평가전을 하는 가나는 2006년 대회 16강, 2010년 대회 8강의 위업을 이룬 강팀이다. 국기에 그려진 문양 때문에 붙은 '아프리카의 검은 별'이라는 별명에는 그만큼 독보적인 성적을 거뒀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
가나는 마이클 에시엔, 케빈 프린스 보아텡, 아사모아 기안, 설리 문타리 등이 핵심이다. '중원의 핵' 에시엔은 멀티플레이어의 전형으로 꼽힐 만큼 어느 포지션에 세워도 재능을 발휘하는 선수다. 전통적으로 튼튼한 중원과 강한 수비가 장점이지만 세대교체 과정에서 수비수들의 연령대가 크게 낮아진 점이 걸림돌이다. 가나는 1일 네덜란드 로테르담에서 열린 네덜란드와의 평가전에서 0대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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