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가 종반전으로 접어들면서 '아니면 말고 식' 폭로전이 펼쳐지고 있다.
영양군수 이갑형 무소속 후보는 "여론조사 30% 앞선다는 후보가 왜 밤에 트럭에 무언가를 싣고 다니는지 모르지만, 수비'청기'석보 돌아다니면서 돈을 주다가 우리 운동원한테 적발됐다. 사진을 찍지 못해 신고를 못 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사실상 새누리당 권영택 후보가 밤중에 금품을 살포하는 현장을 선거 운동원들이 적발했지만 증거를 확보하지 못해 사법기관에 고발하지 못했다는 주장을 한 것이다.
이에 대해 권영택 후보 측은 "금품 살포는 전혀 사실무근이다. '아니면 말고 식' 폭로전에 대해 엄중한 법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했다.
영양군선관위 관계자는 "이갑형 후보의 금품 살포 발언에 대한 허위사실유포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고 했다.
성백영 상주시장 무소속 후보는 1일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성백영 후보 전 사무장 구속, 벌금 300만원 이상 받으면 당선무효'라는 제목의 기사를 1면에 실은 상주지역 모 주간지(5월 31일 자)와 '당선무효'를 운운하는 SNS문자가 투표 날에 임박해 대량 살포되는 것과 관련, 강력 대응에 나섰다.
성 후보는 "당선무효 운운하는 문자메시지가 신문 살포와 때를 맞춰 상주시내에 무차별 유포된 것을 볼 때 낙선을 도모하는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여론공작을 하고 있음이 분명하다"며 "선거법위반 여부에 대해 다각적인 대책을 수립하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경찰서와 상주선관위는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선거관련 행위가 금지된 상주시 낙동면 사전투표소 100m 이내에서 50대 남자 등 남성 2명이 승합차를 이용해 이 신문을 살포하는 현장을 적발하고 살포 경위를 조사 중이다.
박남서 영주시장 무소속 후보는 새누리당 영주시장 후보 공천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박 후보는 "새누리당 경북도당이 2002년 250만원의 음주운전 벌금 전과가 있는 장욱현 후보를 영주시장 후보로 공천서류심사를 통과시켰다. 이는 공천심사과정에 음주운전 벌금전과로 문제가 돼 탈락한 다른 후보와 대조적이어서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장욱현 후보는 "선거기간 내내 유언비어에 시달리고 있다. 유언비어가 SNS 등을 통해 대량 유포되고 있는 만큼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한편 경북도의원 영주시 제1선거구는 출마 후보자의 땅 투기 의혹으로 점입가경이다. 무소속 황병직 후보는 부동산 투기의혹과 관련한 유언비어 중단을 촉구했고, 무소속 권오현 후보는 오히려 유언비어를 살포한 사람을 밝히라며 기자회견을 했다. 이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의혹을 보도한 언론사와 후보가 고발당하고, 이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맞고발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영주 마경대 기자 kdma@msnet.co.kr
영양 엄재진 기자 2000jin@msnet.co.kr
상주 고도현 기자 d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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