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기섭 KBS 보도국 취재주간이 6.4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사퇴 의사를 밝혀 화제가 되고 있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4일 "개표방송은 선거기획단장과 보도본부장이 급히 요청해 받아들였지만, 차마 번복할 수 없었던 점 양해바란다"며 "개표방송은 공영방송의 중요한 책무라는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개표방송을 마지막으로 보직사퇴하려 한 저의 뜻을 헤아려주시기 바란다"고 전했다.
홍 주간은 김시곤 전 보도국장이 "길 사장이 사사건건 보도본부에 개입했다"는 폭로 이후 보도본부가 대폭 물갈이되던 시점인 지난달 13일 취재주간으로 임명되었다.
홍기섭 취재주간은 "보도본부 국장단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후배동료의 지방발령인사가 취소되지 않는 상황에서 더 이상 설자리도 할 일도 없어졌다"며 "본부장마저 붙잡지 못하고 떠나는 상황에서 어떻게 자리를 지킬 수 있겠는가. 후배 부장, 팀장들을 무책임하다고 질타했던 제가 그들 편에 서는 건 결코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9시 뉴스만은 지켜야 한다고 했던 내가 사명감을 잠시 내려놓는 건 더더욱 고통스러웠다"고 밝혔다.
끝으로 홍기섭 취재주간은 길환영 사장에게 "국민의 방송 KBS를 지켜 달라. 무언가를 꼭 쥔 두 손으로는 아무 것도 잡을 수 없다. KBS 정상화라는 더 절박한 것을 갖고 싶다면 먼저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한다. 사장님의 용단을 간절히 기다린다"고 전했다.
홍기섭 취재주간 보직사퇴 소식을 들은 네티즌들은 "홍기섭 취재주간, 힘내세요" "홍기섭 취재주간 보직사퇴, 큰 결정 하셨네요" "홍기섭 취재주간 보직사퇴, KBS 과연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국힘 김상욱 "尹 탄핵 기각되면 죽을 때까지 단식"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민주 "이재명 암살 계획 제보…신변보호 요청 검토"
국회 목욕탕 TV 논쟁…권성동 "맨날 MBC만" vs 이광희 "내가 틀었다"
이재명, '선거법 2심' 재판부에 또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