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강(반강석호) 연대' 무소속 장성욱 후보의 돌풍이 거셌지만, 당선증의 주인은 새누리당 이희진(50) 후보였다. 막판 터진 돈 봉투 사건도 영덕의 새누리당 프리미엄을 넘지는 못했다. 최종 표 차이는 1천203표. 이 당선인이 45.72%, 장 후보가 40.91%로 4.81%포인트 차이였다.
4일 오후 7시쯤부터 시작된 개표에서 첫 번째 승부처는 강구면이었다. 장 후보의 승리가 점쳐지던 강구면에서 이 후보가 되레 200여 표 앞섰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왔다. 장 후보 측 참관인과 관계자들의 표정이 굳어지기 시작했다. 이 당선인 측 참관인들은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다음 투표함은 가장 많은 유권자가 있는 영덕읍이었다. 유권자 9천528명으로 영덕군 선거의 판세를 좌우하는 영덕 정치 1번지다. 투표용지가 쏟아질 때 이를 지켜보던 참관인들의 입에서 "장성욱이 많다"는 전언이 들려왔다. 이번엔 장 후보 참관인들의 표정이 밝아졌다. 집계 결과는 장 후보의 승리였다. 하지만, 100여 표 정도의 우세에 그쳤다.
영해면과 창수'남정면에서도 장 후보 측이 기다리던 이변은 일어나지 않았다. 이 당선인이 700여 표 더 달아났다. 이 당선인의 승리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 당선인은 당선 확정 직후 "오랜 정당생활을 하며 수많은 선거를 치러왔지만, 이번 선거만큼 힘든 선거는 없었다. 새누리당을 선택해준 군민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했다. 만감이 교차하는 표정이었다. 그는 "함께 경쟁한 장성욱'황승일'오장홍'박병일 후보에게 깊은 위로를 보낸다. 모두 훌륭한 후보들이었지만 행정공무원 출신이 아닌 나를 선택한 것은 군민들이 그만큼 변화를 갈구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취임 후 첫 과제는 선거 과정에서 빚어진 반목과 갈등을 치유하는 것이다. 또 지역구 강석호 국회의원과 보조를 맞추고 저의 국회 경험'인맥을 총동원해 영덕의 발전을 가져와야 한다. 다른 후보들의 좋은 공약도 실현될 수 있도록 머리를 맞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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