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야 8 對 9 '절묘한 분할'

기초단체장은 120 對 80

대구시장은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가, 경북지사는 김관용 새누리당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대구시교육감은 우동기 후보가, 경북도교육감은 이영우 후보가 각각 재선에 성공했다.

6'4 지방선거 전국 17개 시도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경기'인천 등 수도권 2곳과 대구경북, 부산, 경남, 울산 등 영남권을 석권하는 등 8곳을 차지한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서울과 충청, 강원, 호남 등 9곳을 확보해 8대9의 황금분할구도를 만들었다. 전국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는 개표가 진행 중인 5일 오전까지 새누리당이 120여 곳, 새정치민주연합이 80곳 등지에서 당선을 확정 짓는 등 새누리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 기초단체장 8곳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고, 경북 23곳 중 20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다. 새누리당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한 상주시장과 청송군수는 각각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고, 군위군수에는 무소속 김영만 후보가 현직 군수인 새누리당 장욱 후보를 꺾는 대이변을 일으켜 지역에서 가장 주목받는 선거가 됐다.

특히 대구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8명이 모두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됐으나, 경북지역의 경우 상주'군위 외에도 청도, 영양, 영덕 등지에서 새누리당과 무소속 후보가 초접전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지역의 경우 지역 국회의원의 무리한 공천이나 '내사람 심기'에 대한 반발로 '반 국회의원 연대'가 형성되기도 해 차기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대구시의원 30곳은 모두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고, 경북도의원 54곳 중 48곳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나머지 6곳은 무소속이 새누리당 후보를 제쳤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권영진 후보가 당선됐지만,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40% 이상의 득표율을 보이며 선전함으로써 대구에 야권의 교두보가 확보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선거 결과는 세월호 참사 속에서도 새누리당이 수도권에서 선전하고 텃밭인 대구와 부산을 지킨 것은 선전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충청과 강원에서 전패한 것은 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엄중한 경고라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의 야당 후보 선전과 함께 부산의 경우 무소속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위협할 만큼 접전을 벌이면서 영남권에서 '새누리당 텃밭'에 변화의 기류가 감지됐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수도권에서 새누리당에 밀렸지만 중원을 장악한 것은 세월호 국정조사 등 향후 정국 주도권을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하는 동시에 야권지도부의 대여 강경투쟁 경쟁을 촉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7개 시도 교육감 선거에서는 서울 조희연, 경기 이재정 후보가 당선된 것을 비롯해 최대 13곳에서 전교조 출신 등 진보 성향 후보들이 대다수 당선되면서 교육권력은 진보진영으로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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