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기자의 눈] 이복희 씨 매주 봉사 활동

종이접기로 노인병원 어르신에 즐거움 선사

'종이 공주'로 불리는 이복희(45'대구 수성구 신매동) 씨는 천생 여자다. 웃는 모습이 예쁘고 손끝이 여물다. 그녀는 종이접기 강사이다. 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종이접기 교실 강사로 5년째 활동하고 있다.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그녀는 매주 목요일 1시간 동안 시지 노인병원 주간 보호센터로 봉사활동을 나간다. 요일 별로 웃음치료, 독서치료, 미술 치료와 민요 등의 수업이 있지만 어르신들은 종이접기 시간을 특별히 기다린다. 이곳에서 그녀는 '토끼 선생님'으로 불린다. 맨 처음 봉사 수업에서 접은 것이 토끼였다.

"제가 특별히 손재주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어르신들 앞에서 재롱을 떨기도 하고 노래를 부르기도 합니다. 말이 봉사지 사실은 제가 더 위로받고 배움을 받는 곳입니다."

종이 공주의 애교와 수업이 어르신들을 즐겁게 한다. 어린이들 못지않게 어르신들도 손으로 만드는 놀이에 집중하며, 그녀 역시 2008년 5월부터 현재까지 6년째 봉사하고 있는 곳이라 각별한 애정을 가지고 있다.

종이접기 봉사는 수익과는 거의 무관하다. 같은 시간에 다른 곳에서 수업이 들어오면 가끔 저울질을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칭찬해주고 고마워하는 어르신들을 생각하면서 종이 공주는 봉사하는 쪽으로 발길을 돌린다.

글 사진 노정희 시민기자 -roh-@hanmail.net

멘토 한상갑 기자 arira6@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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