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청 신도시 성공 분양 김영재 도개공사장

"전국 돌며 밤낮으로 뛰어다닌 직원들 공로"

김영재 사장은 적자투성이 미운 오리였던 경북개발공사를 연간 350억원의 이익을 내는 백조로 탈바꿈시켰다. 또 도청 신도시 업무시설용지 및 주차장 용지 분양은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김영재 사장은 적자투성이 미운 오리였던 경북개발공사를 연간 350억원의 이익을 내는 백조로 탈바꿈시켰다. 또 도청 신도시 업무시설용지 및 주차장 용지 분양은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경북도청 이전의 성공 여부를 가늠 짓는 잣대로 받아들여졌던 도청 신도시 업무시설용지 및 주차장용지 분양이 최고 55대 1의 경쟁률을 보인 가운데 일부 용지는 예정가의 275%에 낙찰되는 등 대성공이란 평가를 받았다. 성공 분양의 한가운데에 김영재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이 있었다.

"많이 긴장했습니다. 하지만 분양 공고 이전부터 착실히 준비했기 때문에 사실 일찌감치 성공을 예감했습니다. 저를 비롯해 전직원들이 대구경북뿐만 아니라 전국을 뛰어다녔습니다. 밤낮없이 다닌 공사 직원들의 수고를 감안한다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2011년 1월 취임한 김 사장은 도청 이전의 숨은 공로자다. 그는 도청 이전을 위한 최대 난관이었던 '도청이전특별법'을 김관용 현 경북도지사를 도와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한 주인공이다. 도청 신도시 성공의 또 다른 관건이었던 토지보상은 전국 최단기간이란 기록을 세우며 단 16개월 만에 마무리 지었다. 세종시는 40개월, 김천혁신도시는 36개월이 걸렸고, 충남도청 이전지 내포신도시 역시 36개월이 소요됐다.

"공기업에 대한 사회적 비난이 있습니다. 조직의 수장이 목표의식이 없고 직원들도 똑같다는 겁니다. 저는 경북개발공사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조직을 위한 조직이 아니라 성과를 위한 조직을 만들고, 분양인센티브를 도입하는 등 과감한 보상체계를 마련했습니다. 직원들이 신나게 뛰면 땀 흘린 만큼 보람을 찾도록 했습니다. 그 결과가 최근 들어 나오고 있습니다. 저 자신도 놀랄 만한 성과입니다."

2011년 1월 취임한 김 사장에게 경상북도개발공사는 큰 두통거리였다. 결산을 해보니 취임 전해인 2010년도 당기순손실이 77억원에 이르는 거대한 적자회사였다.

하지만 취임 첫해 58억원, 2012년도 52억원, 2013년 1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것을 비롯해 올해 당기순이익은 35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미운 오리 경상북도개발공사를 아름다운 백조로 탈바꿈시킨 것이다.

"경쟁을 해야 조직에 활력이 생깁니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비지원사업인 세계유교선비문화공원 및 한국문화테마파크 조성 사업에 대한 위수탁계약을 한국관광공사와 경쟁해서 수주했습니다. 과거 같으면 우리 지역 사업이라 해도 거대 공기업인 한국관광공사와 감히 맞붙겠다는 생각을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하면 됩니다. 경쟁을 해봐야 경쟁력이 생깁니다. 이제 우리 직원들도 자신감이 붙었을 겁니다."

다음 달 창사 18주년을 맞아 '이익을 안정적으로 내는 회사'로 변신한 경상북도개발공사가 다음 목표로 세운 것은 '부채 없는 공기업'이다.

"이익을 많이 내고 낭비요인을 줄이면 됩니다. 지난해 기준으로 158%에 이르는 부채비율을 2018년도엔 47%까지 끌어내리도록 기반을 만들 겁니다. 지역민들에게 걱정을 주는 공기업이 아니라 지역민들의 자랑이 되는 공기업이 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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