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갑 초대전 '자연:기억속의 풍경'이 6일부터 22일까지 이상숙갤러리에서 열린다.
이 작가의 작품 세계는 어릴적 뛰어 놀았던 고향 풍경과 맞닿아 있다. 그는 물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진 경기도 양평 출신이다. 남한강변의 깨끗한 자연 환경을 접하며 자란 덕분에 그는 섬세한 감수성을 함양할 수 있었다. 이 작가의 작품에 숲과 안개가 등장하는 이유도 양평과 무관하지 않다.
작품 속에 등장하는 숲은 신비하며 고요한 느낌을 잔뜩 머금고 있다. 원근에 따라 사물의 형체가 점점 사라지는 구도는 신비감을 자아내는 요소로 작용한다. 하지만 이 작가의 작품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의 근원적인 요소는 옅게 피어 오르는 물안개다. 물안개는 신비감을 더해주는 동시에 적막한 느낌을 전해준다. 공허함을 머금은 물안개로 인해 물체의 정체성은 옅어지고 희미한 실루엣과 색깔의 잔영만이 떠오른다.
이 작가는 자신이 목격한 풍경을 자연주의적인 화풍으로 묘사했다. 아득히 멀어지는 풍경의 원근감을 따라 감상자는 미지의 공간 속으로 이끌리듯 들어간다. 이는 그의 그림이 자연의 묘사를 너머 존재에 대한 탐구로 이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053)422-8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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