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필요없는 물건이 누군가에게는 소중한 물건이 됩니다. 수익금으로 이웃도 도우세요.'
안동 문화예술의 전당 광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3시간 동안 반짝 시장이 열린다. 지난 3월 15일 개장한 '행복안동 벼룩시장'은 11월 1일까지 운영된다.
이곳에는 가정에서 쓰지 않으면서 재활용 가능한 물품들을 가진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비상업적 물품을 사고파는 직거래 장터로 운영되며, 판매 수익금 20%는 자율적 기부를 통해 모금, 소외된 이웃을 위해 쓰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가져준다.
필요할 때 언제나 중고물품을 저렴한 가격으로 사고팔 수 있는 알뜰장터다. 농산물 등 먹거리를 제외한 도서'의류'유아용품'신발류'가방'체육용품'주방용품'소형가전 등 내게는 필요 없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소중히 쓰일 물건들과 직접 제작한 수공예품도 판매된다.
지난달에는 안동시청 공무원들도 벼룩시장에 동참했다. 안동시 공보전산실 직원들은 지난달 마지막 주말 의류'신발'가전제품'생활용품뿐 아니라 도서'요가매트까지 200여 점의 물품을 가져와 18만원의 판매 수익을 올렸다. 남선면 직원들도 의류 등 100여 점을 판매해 9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공무원들은 이날 판매해 얻은 수익금을 안동자원봉사센터로 전액 기탁했다.
안동시자원봉사센터에 참가 신청을 한 뒤 당일 지정장소에 설치한 돗자리에서 직접 팔면 된다. 참가비는 없다. 올해부터는 시청 공무원들이 참가해 자원봉사 활성화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안동시 김시년 공보전산실장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벼룩시장 행사에 공무원들도 함께하자는 뜻에서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물건을 가져와 판매했다. 버려질 뻔한 물건들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돌아가고, 그렇게 생긴 수익금으로 어려운 이웃도 도울 수 있어 뿌듯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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