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도현밴드는 2002년 한일 월드컵 덕을 많이 봤다. 이들이 불렀던 응원가 '오 필승 코리아'는 거리 응원전 내내 온 시민이 함께 불렀고, 지금도 회자되는 월드컵 대표곡이 됐다. 오 필승 코리아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2006년에는 가수 버즈가 이름을 알렸다. 당시 KTF와 붉은 악마가 합작해 만든 월드컵 음반에 버즈의 '레즈, 고 투게더' (Reds, go together)가 수록됐고 KTF 광고 효과 덕분에 사람들의 입에 한동안 오르내렸다.
브라질 월드컵이 코앞으로 다가오자 가요계도 분주해졌다. 가수들이 잇따라 응원곡을 내놓으면서 월드컵 분위기 형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뛰어난 가창력으로 유명한 가수 소찬휘가 먼저 월드컵 응원가 시장에 뛰어들었다. '오~ 한국!'은 소찬휘가 직접 프로듀서를 맡았으며 노래 도입부터 강렬한 비트로 곡 분위기를 띄운다. '일어나 다 함께 외쳐' '오~ 한국, 승리를 위해'처럼 단순한 가사를 반복해 '함께 부르기 쉬워야 한다'는 응원가의 조건을 갖춘 듯하지만 일반인의 실력으로 따라가기 힘든 높은 음이 아쉽다.
'트로트 응원가'도 등장했다. 박현빈과 윤수현이 함께 부른 '한판 붙자'는 노래 처음부터 끝까지 구성진 가락이 특징이다. '한판 붙자 너 오늘 임자 만났다. 한판 붙자 완전히 부숴주겠다'는 저돌적인 가사로 싸움을 붙이고, 꽹과리 소리 등을 배경음으로 넣어 사물놀이를 연상시킨다.
걸그룹들도 월드컵 응원가를 발판으로 이름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7인조 걸그룹 '와썹'은 남미 분위기에 맞춰 라틴 댄스의 소카 리듬을 빌린 '파이어'를 발표했고, 또 다른 걸그룹 '풍뎅이'는 '축구하는데 밥이?'라는 엉뚱한 제목의 월드컵 응원곡을 내놨다. 스마트폰용 축구 애플리케이션까지 만들어 월드컵 응원에 나서는 이들도 있다. 축구에 푹 빠진 연예인 김흥국은 '쌈바 월드컵'이라는 응원가를 배경 음악으로 깐 무료 축구게임 앱을 만들어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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