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목 이책!] 동양사상과 마음교육

동양사상과 마음교육/ 정재걸'홍승표'이승연'이현지'백진호 지음/ 살림터 펴냄

우리는 과거보다 더 행복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까? 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가장 높은 반면 출생률은 가장 낮다. 행복하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는 근거다.

이 책은 자본주의가 초래한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 잡힌 현대인들이 어떻게 해결책을 찾을 수 있을지를 모색하고 있다. 현대인들의 병을 치유하기 위한 대안으로 마음교육을 제시한다. 전통적으로 동아시아에서는 마음교육을 '수행', '수도', '수신' 등의 이름으로 불러왔다. 마음교육의 핵심은 잠자고 있는 우리의 본성을 깨우는 것이다. 본성은 본능적 이기심을 제어할 수 있는 강력한 힘이기 때문이다.

마음교육을 통해 인간은 자신의 주변에 기쁨과 행복을 선물할 수 있는 존재로 변하게 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우리의 교육은 현대 문명 건설에 적합한 인재를 양성하는데 몰두하고 있어 현대 교육에 힘을 기울일수록 문명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이 구조화되고 있으며 이것이 바로 현대 교육 위기의 진상이라고 지적한다.

저자들은 마음교육을 통해 우리 스스로 행복한 존재가 되어야 하며 현대 문명의 위기를 해소하고 탈현대 문명 건설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현대인들은 심한 심리적인 고통을 겪고 있으며 고통의 근원은 사랑하고 용서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탈현대 교육은 사랑스럽지 않은 것을 사랑할 수 있고, 믿음직스럽지 않은 것을 믿을 수 있으며, 용서할 수 없는 것을 용서할 수 있고, 심각한 상황에서도 미소 지을 수 있는 탈현대인을 양성하는 것이다. 유가, 도가, 불가는 각각의 마음교육 방법을 개발하고 전승해왔기 때문에 탈현대 마음교육을 구상화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말한다. 358쪽, 1만6천원.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