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홍명보 감독 "상대팀 역습 차단 철저히 점검, 경쟁력 우선"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가나와 경기를 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공격하면서 역습을 주지 않는 경기를 운영을 철저하게 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어떤 한 부분보다 전반적인 면에서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명보호는 튀니지와의 출정식 겸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패했던 '아픔'을 가나전 승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 "마이애미에 와서 차근차근 준비했고 전체적으로 좋은 훈련을 했다"며 "우리 팀에 소득이 되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내일 경기에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 부분이 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맏형' 곽태휘(알 힐랄) 역시 "가나전이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그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출전 멤버에 대해 홍 감독은 "컨디션보다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우선"이라며 "선수 간 조합과 컨디션까지 고려해 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지만 아직 베스트 11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지난 1일 마이애미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번 가나전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전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준비한 전술을 시험해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역습이 러시아의 강점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역습을 차단하면서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나를 이끄는 크와시 아피아 감독은 이날 홍 감독에 이어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이 치른 최근 평가전 두 경기를 봤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과 가나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