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2연패에서 가뿐히 벗어나며 2연승을 달렸다.
삼성은 7'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올 시즌 7'8차전에서 국내 최정상급의 좌'우완 선발투수인 장원삼과 윤성환의 호투에 힘입어 7대4, 7대2로 각각 승리했다. 장원삼은 6이닝 2실점으로 시즌 8승(2패)째를 챙기며 다승 부문 단독선두에 올랐다. 윤성환은 5⅔이닝을 2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3패)째를 올렸다. 윤성환은 시즌 초반 3연패를 당했으나 이후 5연승 행진하고 있다.
이로써 삼성은 KIA 타이거즈와 한화에 이틀 연속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에서 벗어나며 선두를 질주했다. 34승1무16패를 기록한 삼성은 2위 NC 다이노스(33승20패)와의 간격을 2.5게임 차로 벌렸다. 또 이날 승리로 삼성은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팀 2천200승을 달성했다.
강팀과 약팀은 기본적으로 선발투수의 힘과 기본기(실책)에서 차이를 보인다. 선발투수의 힘은 공 빠르기가 아니라 제구력에 달렸다. 9일 삼성과 한화의 경기는 이런 점에서 극명하게 초반 승부를 달리했다.
1회말 2사 만루의 위기를 넘긴 삼성의 2회초 공격. 삼성은 제구력에서 고질적인 문제점을 드러낸 상대 선발 송창현을 상대로 선취 4득점 하며 승기를 잡았다. 삼성은 선두타자 박석민의 볼넷과 이승엽의 중전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김헌곤 타석 때 상대 3루수 실책으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지영의 좌전안타와 나바로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2점을 더 보탰다. 삼성은 안타는 2개뿐이었지만, 볼넷 3개와 실책 1개를 묶어 3득점 했다. 다만 삼성은 3대0에서 계속된 무사 만루의 기회를 병살 처리된 박한이의 2루수 앞 땅볼로 1점을 추가하는데 그쳐 아쉬움을 남겼다.
선발 등판한 윤성환은 1회 2안타'1볼넷, 2회 2안타, 3회 2안타를 내줬으나 노련미를 발휘하며 실점하지 않았다. 윤성환은 5회 최근 장타력을 회복한 한화 김태균에게 2점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초반 대량 득점한 타선에 힘입어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부의 추는 7회 3점을 추가한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빠른 발을 자랑하는 박해민이 3루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번트 2루타'로 물꼬를 터자 최형우와 박석민이 연속 2루타로 타점을 올리며 화답했다. 1회초 타구에 맞아 부상으로 빠진 채태인 대신 1회말부터 1루 수비수로 나선 박해민은 외야수에서 내야수로 변신하는 '멀티 수비수'의 능력까지 과시했다.
한편 LG는 잠실에서 KIA를 20대3으로 대파했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넥센에 11대9로 역전승을 거뒀고, 롯데는 SK를 3대0으로 물리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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