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변 아닙니다, 군위 변화의 민심"…김영만 군수 당선인

與 텃밭 경북 유일 무소속, 5차례 출마 끝에 소원풀어

만 군위군수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만 군위군수 당선인이 지지자들과 함께 환하게 웃고 있다.

"무소속으로 군위군수에 당선된 것은 이변이 아니라 군위군민과 민심의 승리입니다."

새누리당 텃밭인 경북에서 유일하게 무소속으로 출마, 900여 표차로 군위군수에 당선된 김영만(62) 당선인은 "1년 전부터 '군위가 이렇게 흘러가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오는 등 군위의 미래를 걱정하는 군민들이 적지 않아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를 예감했다"면서 "이번 선거에서의 승리는 결코 이변이나 우연이 아닌 군위군민들의 표출된 민심"이라고 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성실과 진실로 다가가면서 군민들에게 동정심을 유발한 것이 승리의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또 군위가 투표율 80%를 기록, 전국 최고 투표율을 올린 것도 유리하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김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군위읍, 30일엔 의흥면에서 '삼보일배'를 했다. 5차례 선거에 출마, 군민들에게 눈에 보이지 않는 피해를 준 데 대한 사과와 함께 용서를 비는 뜻이었다.

사과와 용서를 빌어야 할 대상은 군민만이 아니었다. 가족들은 이번 선거를 앞두고 "그동안 두 차례나(1995년, 2010년 지방선거) 낙선했는데 이제 그만 둘 때가 되지 않았느냐"고 했다. 그러나 김 당선인은 그만 둘 수 없었다. "적잖은 군민들이 하루 한두 차례씩 전화를 걸어왔습니다. 군민들이 차별 받지 않는 군위를 만들어달라고 했습니다. 차마 이들의 목소리를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그는 "선거가 끝난 뒤 '초심을 잃지말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다. 여러 가지를 결심하게 됐는데 그중 하나가 군민 누구나 군수실을 방문하기 쉽도록 군수실을 1층으로 옮기자는 것이다"며 "외부에서 훤히 들여다보도록 투명유리로 만들 예정"이라고 했다. 공개 행정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김 당선인은 이번 선거와 관련, "보복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선거는 운동회와 비슷합니다. 청군 백군은 운동회가 끝나면 일상으로 되돌아가면 됩니다. 이제 군위군민은 밝은 미래를 위해 함께 힘과 지혜를 모아 힘차게 앞으로 나가야합니다. 공직 사회도 편가르기 없이 화합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기분으로 공직 생활에 임하면 됩니다."

김 당선인은 공무원들에게 '달걀'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다. "열심히 일하는 공무원은 달걀 노른자와 같은 인센티브를 주고, 일은 열심히 하지만 실수하는 공무원에게는 달걀 껍질처럼 보호하겠습니다. 한 번 실수로 껍질을 깨지는 않겠지만 반복되면 깨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는 군수에 취임하면 ▷경북대 농생명대학 효령 유치 ▷의흥에 국술원 연수원 유치 ▷의성과 함께하는 농어촌 행복생활권 만들기 계획 전면 수정 ▷군위를 신도청과 대구'구미 등의 배후도시로 육성 등의 정책 시행에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국술원은 합기도와 유사한 무술을 가르치는 단체로 대구에 본부를 두고 있고, 현재 한국에 3만2천 명을 포함해 세계 61개국에 450만 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미국 육군과 공군사관학교의 정규 과목이기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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