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예체능 시청률은 어떨까?
축구는 팀워크다. '우리동네 FC'의 이영표 플레잉코치가 처음 '우리동네 FC' 발족과 함께 했던 말이었다. 지난 한달 동안 '우리동네 FC'는 어떻게 변했을까? 지난 10일 방송된 KBS 2TV '우리동네 예체능' 58회에서는 한층 변화된 '우리동네 FC'의 경기를 보여줬다.
지난 10일 방송된 '우리동네 예체능'에서는 '우리동네 FC'와 '월드컵 레전드'와의 축구경기 후반전 모습과 브라질 월드컵을 맞아 브라질 축구 여자 국가대표팀과 '우리동네 FC'의 첫 대면을 보여줬다. 이 과정에서 브라질 출국 전 중학교부터 대학교까지 골키퍼로 활약했던 배우 조한선이 합류해 브라질 경기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특히,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은 부분은 바로 '우리동네 FC'의 비약적인 발전이었다. 월드컵 스타들과의 대결에서 절대적인 열세를 보였던 것은 사실이다. 비록 볼 점유율은 30%에 불과했지만 이들은 70%에 버금가는 끈질긴 집념으로 화요일 밤 시청자들의 심장을 세차게 뛰게 했다.
스코어 2:2 상황에 이르자 월드컵 스타들의 반격이 시작됐다. 하지만 이기광이 커트를 하는가 하면, 강호동의 선방과 전후방을 오가는 이영표의 활약으로 좀처럼 점수를 내주지 않았지만 상대는 월드컵 레전드였다. 이천수의 빠른 역습에 추가골을 내줘 3:2가 됐다. '우리동네 FC'의 볼 점유율은 52%에 달하며 투혼을 발휘했다.
이어, '우리동네 FC'의 위기는 계속됐으나, 구멍 조우종이 기적적으로 공을 막는가 하면 정형돈이 몸을 날려 공을 막기도 하는 등 의외의 선전을 보여주며 전반전을 끝냈다.
양팀의 하프타임 락커룸 모습은 상반됐다. 이영표는 상기된 얼굴로 "이전의 세 경기에서는 자기를 보여주려는 경기를 했지만 오늘은 헌신하는 플레이였다. 개인의 실력으로 팀을 키우는 건 불가능하지만 팀워크를 키우는 건 가능하다"며 "팀을 위해 헌신하면 서로 도와주기 때문에 약점이 있어도 약점이 보이지 않는다. 이게 바로 팀워크고 이게 바로 축구다"라고 말하며 200%의 능력을 발휘하고 있는 동료들을 응원했다.
이에 반해 '월드컵 레전드'에서는 "예전 안양공고에 비해 많이 발전했다. 안 들어가겠다가 아니라 잘못하면 들어가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초보 '우리동네 FC'는 예측불허다"라고 말하며 투지로 똘똘 뭉친 '우리동네 FC'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프로 같은 정확함은 없지만 예측불허의 의외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후 속개된 후반전에서는 이덕화 감독이 회심의 골을 넣으며 추가골을 만들고, 마지막 휘슬이 불린 직후 서지석의 골이 들어가기도 하는 등 의외의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유상철, 김병지등의 추가골이 성공하는 등 선수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최종 스코어 5:3으로 '월드컵 레전드'의 승리로 끝났다.
이 과정에서 상기된 이영표의 표현처럼 '우리동네 FC'의 비약적인 발전은 향후 가능성을 높였다. 조우종 아나운서의 의외의 활약과 골문 앞에서 이기광의 첫 태클 등 모든 선수들의 맹활약뿐만 아니라 팀워크가 가능해졌다는 것은 놀라운 발전이었다.
이에 대해 한준희 해설위원은 '우리동네 FC'의 놀라운 발전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우리동네 FC' 마지막까지 축구부의 선전이 눈에 띈다", "인해전술이다. 바늘 하나 꽂을 틈이 없다", "'우리동네 FC'가 그 동안 체력적인 훈련도 많이 되어 있다" 등 한 달간 비약전인 발전을 이룬 '우리동네 FC'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축구에 대한 사랑 하나로 뭉쳐 개인적인 스케줄보다도 팀 연습을 우선으로 했던 '우리동네 FC'가 흘린 땀들은, 우리나라 최고 축구 레전드들을 상대로 기죽지 않는 활약으로 연결되면서 건강한 생활체육을 함께 즐기는 묘미를 고스란히 브라운관을 통해 전달했다.
비 오듯 쏟아지는 땀과 붉게 상기된 민낯으로 환하게 웃으며 하이파이브를 하는 모습은 그 어떤 화려한 조명보다 더 빛났던 순간이었다. 생활체육에 있어서의 진정성은 실력이 높고, 낮음을 넘어 웃고, 즐기며 함께한다는 즐거움이라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이에 대해 각종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우리동네 FC'는 뭔가 허술하지만 인간적인 축구를 보여주는 듯...", "생활체육은 세계적인 스타도 동네사람이 되어 함께 즐기는 즐거움인 듯 새로운 모습", "오랜만에 월드컵 스타들 함께 뛰는 모습 보니 2002년 생각난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한편, '우리동네 예체능'은 매주 화요일 밤 11시 20분 방송된다
뉴미디어부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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