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와의 조별리그 1차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이 마지막 담금질을 비공개로 하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13일(한국시간) 브라질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진행된 훈련에 앞서 "14일은 15분 공개, 15일은 전면 비공개 일정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014년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참가하는 각 팀이 경기 전 하루는 전면 비공개로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15분 공개 훈련 역시 사실상의 전면 비공개 훈련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1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는 절박함의 방증으로 해석된다. 홍 감독은 전날 브라질 입성 후 가진 첫 훈련에서 "12∼14일 사흘간의 훈련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구아수 비공개 훈련의 초점은 당연히 러시아전 승리에 맞춰진다. 튀니지,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문제점을 드러냈던 전술적 움직임의 보완, 골 결정력 향상, 수비 조직력 강화가 초점이다. 여기에다 안톤 두샤트니에, 데니스 이와무라 전력분석관이 마련한 'X파일'까지 더해 필승 전략이 짜일 것으로 보인다. 이틀간의 비공개 훈련을 마친 홍명보호는 16일 러시아전이 치러지는 쿠이아바에 입성한다.
홍명보호의 '조커' 이근호(29'상주)는 이날 이구아수 플라멩구 스타디움에서 치러진 훈련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30분을 90분처럼 뛰겠다"며 맹활약을 다짐했다. 빠른 스피드와 활발한 활동량이 자랑거리인 그는 "경기 후반에 교체로 들어가기 때문에 내가 활기를 넣어줄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말했다. 또 "적으면 30분, 많으면 40분 정도를 뛰게 될 것 같은데 그 시간에 90분 뛰는 만큼의 체력을 쏟아붓겠다"고 강조했다.
이근호는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당시 예선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줬지만 본선 직전 컨디션 난조로 낙마, 이번이 첫 번째 월드컵 본선 무대다. 그는 이에 대해 "지금 긴장이 된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다"며 "4년 전 본선에서 뛰었던 이청용과 박주영, 기성용(스완지시티)이 경험담 등 조언을 많이 해줘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브라질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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