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업사이클링·리사이클링…어떻게 다른 거야?

"업사이클링? 재활용(recycling)과 비슷한 거 아냐?"

많은 사람들이 '업사이클링'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 업사이클링과 재활용은 비슷하지만 미묘하게 다른 구석이 있다. '업사이클링'이란 단어를 한글로 순화해 '새 활용'이라는 말로 고쳐 쓰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에서 한 글자가 바뀌었지만 의미하는 바는 조금 달라져 버린다.

인터넷에서 재활용의 정확한 뜻을 찾아보면 "버려진 물건을 본래 모습 그대로 혹은 약간 변형하여 사용 가능하게끔 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쓰다 버린 물건을 원료나 재료로 한다는 점에서 업사이클링은 재활용과 비슷하다. 하지만 업사이클링은 단순히 재활용하는 차원을 넘어서 디자인을 가미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여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것을 말한다. 업사이클링했다고 나온 물건들을 자세히 보면 우리가 쓰던 용도와는 다르게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쉽게 설명하면 다 마신 술병을 녹여 새로운 술병을 만드는 것이 재활용이라면 술병을 가지고 술 마시는 사람들이 넘쳐나는 세상을 풍자하는 작품을 만들거나 술병 입구 부분만 잘라내 유리 깔때기를 만들어낸다면 그것은 업사이클링이라 부를 수 있다.

또 업사이클링은 '리폼'(reform)이나 '재사용'(reuse)과도 구별된다. '재사용'은 물건을 구입할 당시의 의도를 그대로 유지한 채 그 물건을 다양하게 또는 추가적으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다 마신 술병이 정말 예쁘고 버리기 아까워서 집에 담가놓은 과실주를 부어놓는 것이 바로 재사용이다. 또 '리폼'은 말 그대로 입던 옷이나 사용하던 물건을 새롭게 고쳐서 다시 사용하는 것을 뜻한다. 쉽게 이야기하면 옷을 수선할 때 '리폼'이라는 단어를 많이 사용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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