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중결의…대표팀 빗속 러시아전 맞춤형 훈련

김영권-홍정호 "사이드 철벽 봉쇄"

18일 러시아와의 일전을 앞둔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14일 포스 두 이구아수의 페드로 바소 경기장에서 굵은 빗방울을 맞으며 비공개 훈련을 진행했다. 비공개 훈련은 브라질 입성 이후 처음이다.

축구대표팀은 이날 훈련 초반 15분만 공개하고 비공개로 전환했다. 취재진에게는 초반 스트레칭 과정만 공개됐으며, 이후에는 전술 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의 15일 훈련도 비공개로 치러진다.

대표팀은 이틀간의 비공개 훈련에서 러시아전 승리를 위한 맞춤형 전술을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수비 훈련의 완성도를 높이고, 세트피스 등 득점 루트를 개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그러나 대표팀은 비가 내리며 쌀쌀해진 현지 날씨 때문에 곤혹스러워하고 있다. 15일에는 천둥과 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예보돼 있다. 대표팀은 15일 쿠이아바로 이동해 이틀 동안 마지막 점검을 마치고 18일 오전 7시 러시아와 승부를 겨룬다.

소문난 단짝인 중앙수비수 듀오 김영권(24)-홍정호(24)는 이날 훈련에 앞서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철벽 수비'를 다짐했다. 김영권은 "러시아가 어떤 패턴으로 나올지는 모르지만, 측면 플레이가 좋은 만큼 봉쇄에 신경 쓰고 있다"며 "초반 실점 등 여러 문제에 대해 개선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소개했다. 또 홍정호는 "수비수뿐만 아니라 11명이 모두 집중하고 있다. 골을 먹지 않도록 집중하고 있는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미국 마이애미 전지훈련에서도 한방을 썼던 김영권과 홍정호는 청소년대표 시절부터 동고동락해온 친구 사이이다. 체격과 플레이스타일도 비슷하다. 한국 축구 사상 첫 올림픽 동메달을 따냈던 2012년 런던올림픽 당시에는 홍정호가 부상으로 낙마, 함께 하지 못했다. 김영권은 "2009년 청소년 월드컵 이후로 홍정호와 큰 대회에 같이 나가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 기대된다"며 웃었다. 홍정호는 "김영권은 수비 리딩이 좋아 나도 그라운드에서 많이 기대는 편"이라며 화답했다.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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