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라이온즈가 또 뒤집기를 당했다. 흔치 않은 삼성의 역전패가 요즘 자주 일어나고 있다. '특급 불펜'의 핵심인 안지만과 임창용의 난조 때문이다.
삼성은 13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시즌 6차전에서 4대2로 앞선 8회초 두산의 용병 호르헤 칸투에게 3점 홈런을 얻어맞고 4대6으로 역전패했다. 홈런을 내준 안지만이 패전의 멍에를 썼다. 삼성 선발 마틴은 7이닝을 4피안타 2실점으로 막았지만, 안지만의 불쇼로 승수를 쌓지 못했다.
이젠 7회 이후 리드 때 144연승(2012년 5월 24일 롯데전 이후 만 2년 동안의 연승 행진)이라는 삼성의 대기록이 무색해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올 시즌 첫 역전패를 당한 이후 최근 경기에선 경기 후반이 더 불안하다. 이달 들어 삼성 불펜의 평균자책점은 5.40으로 선발진 평균자책점(4.56)보다 좋지 않다.
삼성의 무서운 상승세도 꺾인 분위기다. 12일 넥센과의 경기에선 삼성에 유독 약한 밴헤켄에게 생애 삼성전 첫 승을 안겨줬으며 이날은 삼성만 만나면 펄펄 나는 두산의 니퍼트에게 또다시 승리를 헌납했다. 니퍼트는 통산 44승(25패) 가운데 삼성을 상대로만 무려 10승(1패)을 따냈다. 삼성전 평균자책점이 1.92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삼성에 더 부담스러운 것은 두산과의 상대 전적이다. 올 시즌 1승5패로 두산만 만나면 패배의 딱지를 붙이고 있다. 홈팬들조차 '두산은 삼성 킬러'라는 얘기가 나올 정도다.
이날 삼성은 1회초 2실점 했지만 1회말 곧바로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6회말 나바로의 1점 홈런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7회말에는 최형우-박석민의 백투백 홈런으로 4대2로 리드를 잡았으나 차우찬, 안지만이 나선 불펜의 난조로 승리를 지키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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