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별기고] 박정희로, 박정희 컨벤션센터 추진해야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 문제가 대구시장 선거의 주요 이슈로 떠오른데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한다. 역사적으로나 지역 정서적으로 볼 때도 '박정희 대통령' 기념사업은 지역에서 이미 오래전에 거론되고 공론화돼야 했을 사안이다. 국민 다수가 존경하는 지도자의 사후 35년이 다 지난 오늘날까지도 계속 이 일이 현실화 되지 못하고 있음은 어떤 이유와 배경이 있다고 하더라도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늦었지만 이번 선거에서 어느 후보자가 박정희 컨벤션센터 건립을 공약으로 내세우게 된 것 자체만으로도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에 대하여 여와 야를 떠나 이 고장 대구에 터를 잡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정성을 결집하여 박정희 컨벤션센터를 추진시켜 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움직임은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지역 출신의 위대한 지도자의 공적에 대하여 올바른 의식을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구미에서 태어나 경북대 사범대의 전신인 대구사범학교를 다녔고 계산성당에서 육영수 여사와 결혼식을 올렸다. 또한 대구(중구 삼덕동)는 박 전 대통령의 큰 딸인 박근혜 대통령이 태어난 곳이기도 하다.

앞서 정수진흥회는 지난 2010년 10월 25일 자 모 일간지에 '박정희로를 대구에 만들자'라는 제목의 글을 실어 많은 지역민의 공감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그 후 이 문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각계의 성원이 합쳐져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 또 기념관과 동상 건립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스토리텔링 작업들을 조금씩 진행해오고 있다.

먼저 '박정희로'는 제1안으로 현재 달구벌대로(수성교→계산오거리)를 제안하고자 한다. 이 대로는 대구시가지의 대표적인 동서 관통대로로서 '박정희로'로 이름 지어진다면 대구의 자랑거리로 매김 될 수 있다. 제2안으로는 중구 대봉동 경북대 사대부고 동쪽 옆길에서 대봉동 삼거리(대구은행 대봉지점)까지의 왕복 6차로 거리다. 이 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대구사범(현 사대부고 자리) 재학시절 청운의 뜻을 품고 다니던 통학로로서 역사성도 함께 갖추고 있다.

'박정희 동상' 건립 위치는 ①계산오거리 ②반월당 네거리 ③지하철 2호선 경대병원역 삼덕네거리 등이 후보지로 거론될 수 있다. 또한 '박정희컨벤션센터' 문제나 기념관 건립은 신축이나 기존 건축물의 개명 등 여러 방법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정수진흥회는 더 나아가 박정희 대통령과 육영수 여사의 사진과 관련서적, 유품 등을 전시하는 상설 전시관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 2005년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개최한 사진 및 유품 전시회에 5천여 명의 관람객으로 성황을 이룬 바 있다. 전시관 운영의 성공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본다.

어느 나라나 그 지역 출신의 위대한 인물의 이름이 붙여진 도로, 건물 등이 많다. 국내에서도 구미에 박정희 체육관, 거제에 김영삼 기념관, 광주에는 김대중 컨벤션센터, 목포에는 후광(김대중 전 대통령 아호)대로, 김해에 노무현 기념관 등이 있는데 대구에는 박정희 기념물이 하나도 없다. 영남대학교 부설 '박정희 리더십 연구원'의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75%가 박정희 대통령의 기념사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응답이고 이른바 '박정희 향수'에 젖은 계층 중 대구경북 지역민이 가장 많다고 한다.

물론 반대의견이 없지는 않을 것이다. 지금 당장 그 위치나 장소, 규모 등을 섣부르게 설정하거나 결정 하자는 것도 아니다. 전문가와 역사연구자, 지역민 등의 다양한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결정할 일이다.

이 일은 조국 근대화의 주역으로 활약한 지도자에 대한 현창(顯彰) 사업이요, 우리 지역의 명소를 만드는 일이다. 또 조국근대화의 바탕이 된 새마을운동은 동남아, 아프리카 등 많은 개발도상 국가들이 앞다투어 배워가고 있지 않은가? 또한 새마을운동에 대한 기록들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도 했지 않은가?

정수진흥회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이 같은 탁월한 지도력과 역사적 성과물들을 오늘에 재조명함으로써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올바른 역사관과 투철한 국가관을 심어 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들의 몫이라고 생각한다.

이성환/정수진흥회 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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