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경상북도지사 선거에 출마했다 경선 후보에서 사퇴한 권오을 전 국회의원과 박승호 전 포항시장이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무성 국회의원의 캠프에 합류,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3선 국회의원에 국회 사무총장을 역임한 권 전 의원은 김 의원 캠프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다.
권 전 의원은 16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두 번의 기회는 없다. 세월호 사건에도 국민이 박근혜정부에 표를 줬지만, 이젠 그러지 않을 것이다"며 "당청이 협력관계를 유지해 나라를 안정시키고 성공한 대통령을 만들기에는 김 의원이 적합하다. 7'30 재보선을 누구 얼굴로 치러야 이길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15'16'17대 국회의원을 함께 지낸 두 사람의 인연은 15대 국회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2001년 권 전 의원이 당 기획위원장이었을 때 김 의원은 이회창 전 총재의 비서실장이었다. 두 사람이 결정적으로 가까워진 것은 18'19대 당 공천에서 밀려나면서부터였다. 이른바 '낙천 동지'다.
전당대회를 앞둔 김 의원과 서청원 국회의원은 친박'비박을 망라한 인선으로 세 대결을 벌이고 있다. 두 사람은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상도동계에, 원조 친박 출신으로 뿌리가 같아 비주류'부동층 영입 경쟁이 한창이다. 친이계의 권 전 의원이 캠프를 총괄 지휘하게 된 배경이다.
권 전 의원은 "누가 진정 박근혜 대통령을 위한 행보를 했는지 따져야 한다. 덮어놓고 대통령을 감싸는 건 능사가 아니다. 몇몇이 둘러싸고 앉아 장막을 치고 접근 못 하게 하거나 권력을 농간하는 건 안 된다"고 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지도부가 임기를 채우면 2016년 총선 공천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정계 복귀의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는 해석이다.
차기 총선의 정계 복귀를 의식한 건 아니냐는 질문에 권 전 의원은 "김 의원이 정치적으로 바로 서게 되면 그때 생각할 문제다"고 말했다.
경북도지사 선거를 함께 접었던 박 전 시장도 김 의원 캠프를 돕겠다고 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주 캠프에 갔는데, 그쪽에서 경북을 맡아달라고 해서 그러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박 전 시장은 김 의원과 포항시와의 인연을 내세웠다. 김 의원은 포항청년회의소 활동을 했고, 부친인 김용주 전 전남방직 회장은 포항 영흥초등학교를 설립했다는 것이다.
김 의원 캠프 합류와 향후 자신의 정치적 행보에 대해 박 전 시장은 "친분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다. 또 어떤 목적이나 앞으로의 거취와 관련시키는 건 맞지 않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한편 포항시장 선거에 나섰다 중도에 포기한 공원식 전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도 김 의원 선대 캠프 합류 인사로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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