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시민들의 참여가 많은 '퍼블릭(Public'소비자) 전시회'가 대구 전시업계에서 급성장하고 있다. 대구는 그동안 섬유, 안경, 기계 등 기업체 중심의 전통적인 산업 전시회가 강세였지만 최근 수년 새 꽃, 음식, 커피, 반려동물, 골프캠핑 등 여가'취미생활을 반영한 퍼블릭 전시회 관람객들이 늘고 있다. 기업과 기업을 이어주는 'B2B'(Business to Business)에서 기업과 고객이 만나는 'B2C'(Business to Customer) 형태로 전시회 형태가 성장하고 있는 것.
엑스코에 따르면 15일 막을 내린 제13회 대구음식관광박람회에는 지난해보다 3천여명이 늘어난 6만2천여명이 나흘간 다녀갔다. '자연으로 맛보는 푸드&힐링'을 주제로 한 이번 박람회에서는 대구와 세계 각국의 전통 요리 등을 다채롭게 선보였고 먹을거리 부스에서는 발 디딜 틈이 없었다.
엑스코에서 가장 성장세가 뚜렷한 전시회는 '베이비 키즈 페어'(임신출산 육아박람회)다. 2008년 84개사, 참관객 1만8천명이던 것이 올해 상반기에는 270개사, 7만4천여명으로 증가했다.
이달 4~8일 엑스코에서 열린 '대구꽃박람회'도 원예, 도시농업, 건축 인테리어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증가하면서 관람객들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가 농림부와 함께 지난해 대구자연과학고에서 개최한 '대한민국도시농업박람회'는 13만여명이 방문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런 성과에 힘입어 농림부는 올해 9월에도 대구에서 2년 연속 개최할 계획이다.
퍼블릭 전시회가 인기를 끌면서 서울지역의 전시 주최 회사들도 앞다퉈 대구를 찾고 있다.
서울의 전시 주최 회사들은 올해 10월 한 달에만 경향하우징페어, 홈테이블데코, 골프캠핑엑스포를 차례대로 열 예정이다. 대구의 전시 주최 회사들은 퍼블릭 전시회로 '지방'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대구세계차문화축제는 올해 5월 인기리에 열렸고, 10월 예정인 대구국제커피&카페박람회는 지난해 3천400㎡규모에서 올해 6천500㎡로 전시장을 확대할 예정이다. 올해 9월 어린이박람회와 11월 대구아트페어도 인기를 끌 것으로 대구 전시업계는 기대하고 있다.
엑스코 관계자는 "퍼블릭 전시회에 참가하면 여러 제품들을 한눈에 비교분석 할 수 있고 마음에 드는 상품을 직접 구매하거나 다양한 체험이 가능해 관람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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