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산 12개 대학에 '경산학' 생길까

시, 교양과목 개설 추진

경산시가 내년부터 경산시에 있는 대학교에 '경산학'(慶山學)을 교양과목으로 개설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

경산학은 경산 사람들이 주체가 돼 경산의 역사'문화'정치'경제'사회'환경 등 다양한 영역에 걸친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연구를 통해 경산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이를 토대로 현재 삶의 질 향상과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학문이다.

경산에는 12개 대학에 대학생 12만여 명이 재학하고 있는데, 이들 중 70% 이상이 대구 등 외지 출신으로 추산된다. 이 때문에 많은 대학생들이 경산에 대한 관심이나 애착이 없어 대학생활을 보낸 곳으로만 인식할 뿐 경산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졸업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따라 시는 이들에게 경산의 역사와 문화 등을 소개하고, 지역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대학에 경산학 강좌를 개설, 교양과목 채택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시는 대학교수와 향토사학자 등을 중심으로 9월쯤 경산학회를 설립하고, 10월에는 경산과 경산학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 경산학의 운영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대학생뿐만 아니라 경산시민 등을 대상으로 경산학 특강을 개최하고, 고3 학생들에게는 수능시험이 끝난 후 학교마다 순회강연도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경산학은 외지에서 이주해 온 주민들에게는 동질감과 유대감을 형성하는 계기를, 대학생들에게는 졸업 후 사회 진출 시 경산의 홍보대사 역할을, 고3 학생들에겐 대학 입학과 취업으로 고향을 떠나기 전에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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