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28일 개막

동유럽'중국 대작, 축제 달군다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딤프 제공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딤프 제공

제8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이 올해 개막작으로 두 편의 대형 뮤지컬 작품을 준비했다. 국내 뮤지컬 팬들에게는 생소한 동유럽(슬로바키아)에서 온 '마타하리'(MATA HARI)와 최근 작품 수준 및 시장 규모 모두 크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에서 온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Mama Love Me Once Again)이다.

두 작품 모두 현지 흥행에 성공하며 검증을 마쳤고, 딤프 관객들에게 제3세계 뮤지컬의 강렬한 매력을 전할 예정이다.

◆동유럽 뮤지컬의 진수, 마타하리 불꽃같은 삶

마타하리는 28일부터 30일까지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모두 5차례 공연된다.

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와 독일을 오가며 활동했던 미모의 이중간첩 마타하리(1876~1917)가 작품의 주인공이다. 마타하리의 삶은 앞서 소설과 영화, 드라마 등에서 여러 차례 다뤘다. 이번에는 뮤지컬이 그의 생애를 더욱 진정성 있게 그린다.

마타하리는 아들의 죽음과 이혼을 극복하고 유럽의 인기 무희로 등극한다. 이후 유럽의 수많은 권력가를 상대하며 이중간첩으로 활동한다. 하지만 전쟁과 음모가 만든 비극의 소용돌이에 휩싸이게 되고, 형장에서 짧지만 강렬했던 삶을 마감한다.

마타하리에서는 동유럽 특유의 공연 미학을 바탕으로 기본기 탄탄한 동유럽 배우들이 수준 높은 군무 및 신체 연기를 보여줄 예정이다. 주인공 마타하리 역은 슬로바키아의 국민 가수인 시사 스클로브스카가 맡는다. 그는 세계 투어 공연을 하며 반드시 한 곡은 그 나라 언어로 노래하는 스페셜 무대를 꾸며왔다. 이번에 대구에서는 어떤 노래를 한국어로 부를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28, 29일 모두 오후 2시와 6시. 30일은 오후 7시 30분. VIP석 7만,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원.

◆눈물샘 자극하는 중국산 모성 공감 뮤지컬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은 28, 29일 이틀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모두 4차례 공연된다.

아들이 어머니를 살해해 중국 전역을 충격에 빠뜨린 상하이살인사건을 소재로 만든 영화를 뮤지컬로 다시 제작한 '무비컬' 작품이다. 절대적인 모성과 아들의 참회를 감성적인 연출과 세련된 무대미학으로 구현한다. 이 작품은 앞서 1년간 중국 전역 투어 공연을 하며 수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마마 러브 미 원스 어게인은 중국 창작뮤지컬의 대가인 리둔 감독이 3년 만에 무대에 올리는 복귀작이기도 하다. 앞서 리둔 감독은 제2회 딤프 폐막작 '버터플라이'와 제5회 딤프 폐막작 '사랑해, 테레사'로 대구 관객들과 만난 바 있다.

28일 오후 3시와 7시, 29일 오후 2시와 6시. VIP석 7만, R석 5만, S석 3만, A석 2만, B석 1만원. 053)622-1945. 딤프 홈페이지(www. dimf.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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