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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 메시…아르헨티나, 이란에 1대0 신승

2경기 연속 결승골…나이지리아 16년 만에 본선 승리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월드컵에서 32개 참가국 중 다섯 번째로 16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아르헨티나는 22일 오전 1시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F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의 결승골에 힘입어 이란을 1대0으로 물리쳤다. 2연승을 거둔 아르헨티나는 승점 6을 챙겨 남은 나이지리아와의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B조의 네덜란드'칠레, C조의 콜롬비아, D조의 코스타리카가 이미 16강에 진출해 있다.

이날 메시는 0대0으로 팽팽히 맞선 후반 추가시간에 극적인 한 방을 터뜨렸다. '해결사' 메시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슈팅 위치를 조율하다 구차네자드를 따돌리고 왼발로 중거리 슈팅을 날렸고, 공은 예리하게 휘어지며 이란 골대 왼쪽 깊숙한 구석으로 빨려 들어갔다. 이로써 메시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1차전에 이어 2경기 연속 결승골을 기록했다.

메시, 곤살로 이과인, 세르히오 아게로를 최전방에 세운 아르헨티나는 이란의 '수비 축구'에 막혀 제대로 힘을 제대로 쓰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전반 줄기차게 이란 문전을 공략했다. 전반 22분 이과인이 간결하게 내준 공을 아궤로가 받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알리레자 하기기 골키퍼가 몸을 던져 막아냈다. 2분 뒤에는 앙헬 디 마리아의 코너킥이 마르코스 로호의 머리에 스쳤지만, 오른쪽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란은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를 위협했다. 후반 7분 페지만 몬타제리의 크로스를 레자 구차네자드가 정확하게 헤딩슛으로 연결했으나 아르헨티나 세르히오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 22분에는 다시 몬타제리의 크로스를 받은 아슈칸 데자가가 매서운 헤딩슛을 날렸고, 로메로는 가까스로 손을 뻗어 쳐냈다.

위기를 넘긴 아르헨티나는 다시 공격의 주도권을 잡고 골을 노렸고, 메시의 천금 같은 한 방으로 힘겹게 승리를 확정 지었다.

이어 오전 7시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에서 열린 F조 나이지리아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의 2차전에서는 나이지리아가 심판의 석연찮은 판정에 힘입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나이지리아는 전반 29분 터진 피터 오뎀윙기에(스토크시티)의 결승골에 힘입어 보스니아를 1대0으로 꺾었다.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월드컵 본선에서 16년 만에 승리를 맛본 나이지리아는 승점 4를 기록, 조 2위에 올랐다.

1992년 유고슬라비아에서 독립한 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에 오른 보스니아는 혹독하게 신고식을 치르며 2연패, 16강의 꿈을 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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