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유력 당권주자인 김무성 의원이 경북 지역을 진두지휘할 인사로 공원식 전 경북관광공사 사장을 낙점했다.
경상북도 정무부지사를 지낸 공 전 사장은 박승호 전 포항시장과 함께 김 의원 캠프 측 경북총괄본부장으로 거론돼 오다가 최근 임명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 측 권오을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23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공 전 사장이 경북총괄본부장으로 확정됐다. 지역 국회의원들이 여러 지역 상황을 고려할 때 박 전 시장보다 공 본부장이 유리하다며 그를 추천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공 경북본부장의 캠프 입성이 일찌감치 점쳐졌다.
한 여당 인사는 "공 본부장은 경북도 부지사를 지냈기 때문에 경북 전체 사정에 밝은 편이고, 김 의원 측이 이 점을 고려한 것 같다"고 말했다.
권 총괄본부장은 "김관용 경북도지사와의 관계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6'4 지방선거에서 김 지사의 당내 경선 상대였던 박 전 시장이 경북을 전담하는 데 대해 김 의원 측이 부담을 가졌을 것이란 해석이다.
지역 정치권에선 박 전 시장이 경북에서 돕겠다고 한 상황에서 공 전 사장에 경북총괄본부장직을 맡긴 것을 두고 다른 추측도 나온다. 표면적으로는 경북 경험이 풍부한 공 본부장을 전면에 내세운다는 전략이지만, 정치 재개 가능성을 보이는 박 전 시장을 견제하거나 발을 잡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당 대표가 임기를 시작하면 2016년 있을 총선에서 공천권을 가진다. 지역 정치권은 김 의원이 유력 당권주자로 거론되면서 다음 선거 공천을 희망하는 인사들의 '줄 서기'와 '편 만들기'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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