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중학교의 '쓰담 쓰담'
2학년 학생 9명의 작품을 담은 책이다. 정성아 학생의 '공주와 정원' '비밀을 지워드립니다'를 비롯해 ▷룸니의 모험(우송주) ▷열아홉의 마지막 리스트(권지영) ▷앨리스 다운워드-ALICE downwards(이예진) ▷해피엔딩(박소현) 등이 실려 있다. 미술 중점 과정을 운영하는 학교답게 학생들이 직접 그린 삽화도 인상적이다.
정성아 학생은 "책 쓰기 활동을 하다 보니 내게 부족한 것이 한 두 가지가 아니라는 것을 느꼈다"며 "이번 일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고 했다. 책 쓰기 활동을 지도한 윤정혜 교사는 "미술 중점반 아이들이 많아 글을 쓰는 것과는 거리가 있지 않을까 싶었는데 생각보다 표현력이 좋아 놀랐다"며 "자신들의 작품이 실린 책을 들고 기뻐하는 아이들을 보니 저 역시 즐겁다"고 했다.
◆상서고등학교의 '한지붕 아홉 청춘'
상서고는 조리과와 베이커리과가 경쟁력을 갖춘 특성화고다. 이번에 펴낸 책에도 그같은 특성이 묻어나고 있다. 조리과와 베이커리과 소속 학생 9명이 책에 작품을 실었다. 신영훈 학생의 '부산 맛 대구 빵'을 비롯해 ▷연(蓮'박성화) ▷당신이 사는 이유(최재혁) ▷둥글개(임유정) ▷Dreams come true(드림스 컴 트루'허석환) ▷최고의 시작은 최초(김채은) ▷미스터 레스토랑(안신영) ▷지옥의 요리사(권예슬) ▷비상(구도욱) 등이 그것이다.
베이커리과 2학년 신영훈 학생은 "책 쓰기 활동을 통해 내가 쓴 책이 정식으로 출판된 사실이 꿈만 같다"며 "이번에 한 번 경험을 했으니 다음 책은 좀 더 잘 쓸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긴다"고 했다.
◆성산고등학교의 '다모아'
미래 세계, 신의 전쟁, 마법 등 환상의 이야기를 담은 1장과 홀로서기, 왕따, 학생회 선거 등 현실의 이야기를 담은 2장으로 구성된 책이다. 3학년 최영인 학생이 쓴 'Piece of A Cake'(피스 오브 케이크) 외에도 ▷천국의 소리(장진혁) ▷빛의 아이(서화연) ▷Fate of Magician(페이트 오브 매지션'이혜경) ▷우유 도둑(최예원) ▷별을 쏘다(정수진) 등이 책에 담겼다.
최예원 학생은 "나 자신을 되돌아 보는 이야기를 쓰면서 갈등을 빚던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게 됐고 학교생활도 즐거워졌다"며 "차분하게 생각할 수 있게 되고 자신감이 생긴 점도 책 쓰기 활동을 통해 얻은 소득"이라고 했다.
학생들을 이끈 김은숙 교사는 "책 쓰기 활동을 하면서 아이들이 바라는 방향을 보게 되었고, 공감하게 되었고, 함께할 수 있어 좋았다"며 "이야기보따리를 풀어놓고, 이것들을 담을 그릇을 고민하는 것은 고된 여정이었지만 그 과정을 이겨낸 아이들이 자랑스럽다"고 했다.
◆호산고등학교의 '논리적 사고로 세상 보기'
청소년의 눈에 비친 세상 모습을 확인할 수 있는 책이다. 호산고 책 쓰기 동아리인 '솔뫼누리' 소속 3학년 학생 12명은 각종 사회적 이슈에 대해 나름의 평가와 해법을 적었다. 이동현 학생의 '청소년의 역사 연구' 외에도 ▷책 속에 있는 아이들의 마음(양수진, 채유빈) ▷다시 대륙으로(김예진, 김지민) ▷독서이력제의 문제점과 해결 방안(이가은, 지수현) ▷사회복지 전담 공무원 근무 환경의 문제점 및 해결책(백시은, 정세은) ▷포털 독점, 이대로 괜찮은가?(이나경, 이혜빈) ▷남한과 북한의 스포츠 교류(하진철) 등이 책에 담겼다.
지수현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 글을 쓰면서 협동심을 키웠을 뿐 아니라 효율적인 업무 분담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됐다"고 했다. 학생들을 지도한 이은주 교사는 "국어 교사라면 누구라도 책을 쓰고 그 책을 출판하고 싶은 꿈이 있는데 학생들을 통해 그 꿈을 실현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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