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사무라이 사요나라" 일본, 콜롬비아에 1대4 대패 '탈락'

그리스 종료직전 기적의 패널티킥…코트디부아르에 2대1 '16강 진출'

25일 브라질 쿠이아바의 판타나우 경기장. 한국이 러시아와 첫 경기를 가진 이곳에서 우리와 '아시아 축구 맹주' 자리를 다투는 일본이 침몰했다. 이날 일본은 이번 대회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콜롬비아에 1대4로 완패,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애초 8강을 목표로 한 일본은 1무2패(승점 1)를 거둬 조 최하위에 머물렀다.

주심의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본 선수들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눈물을 흘렸고, 콜롬비아 선수들이 위로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 참여한 아시아 4개국 중 호주와 일본이 잇따라 16강 진출에 실패했고, 조별리그 탈락 직전의 이란과 한국은 26, 27일 각각 최종전을 앞두고 있다.

전반 17분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에 페널티킥으로 선제골을 빼앗긴 일본은 전반 추가시간 오카자키 신지(마인츠)가 헤딩으로 동점을 만들며 반격의 디딤돌을 마련했다. 그러나 후반 10분 하메스 로드리게스(AS모나코)가 아크 정면에서 왼쪽으로 짧게 내준 패스를 작손 마르티네스(포르투)가 왼발로 차 넣으며 일본은 다시 끌려갔다. 콜롬비아는 후반 37분 마르티네스, 후반 45분 로드리게스가 연속 골을 터뜨려 일본의 희망을 완전히 꺾었다.

또 다른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는 그리스가 코트디부아르를 2대1로 꺾었다. 이에 따라 C조는 3전 전승을 거둔 콜롬비아(승점 9)와 1승1무1패를 거둔 그리스(승점 4)가 16강에 진출했다.

그리스는 코트디부아르를 꺾는 짜릿한 반전을 일궈내며 16강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2차전까지 최하위였던 그리스는 마지막 3차전에서 선제골을 뽑으며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그리스의 이번 월드컵 첫 골이었다. 전반 12분과 전반 24분 미드필더 파나요티스 코네(볼로냐)와 골키퍼 오레티스 카르네지스(그라나다)가 갑작스런 부상으로 의도치 않게 교체카드를 두 장이나 쓰며 위기를 맞는 듯했지만 오히려 전화위복이 됐다. 전반 42분 터진 선제골의 주인공은 코네를 대신해 투입된 안드레아스 사마리스(올림피아코스)였다. 사마리스는 코트디부아르 이스마엘 티오테(뉴캐슬)가 잘못 넘긴 패스를 중간에서 낚아채 요르기오스 사마라스(셀틱)와 1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오른발 슛으로 코트디부아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후반 29분 코트디부아르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에 동점골을 내주고 말았다. 선발 출전한 코트디부아르 대표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는 보니의 슛을 확인한 후 벤치로 들어갔다. 하지만 후반 추가시간 그리스는 요르기오스 사마리스가 페널티킥 결승골을 터뜨려 16강행을 결정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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