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E, F조의 16강 진출 주인공이 26일 가려진다.
E조는 아직 한 국가도 16강 진출을 확정하지 못했다. 매서운 공격력을 과시한 프랑스가 조별리그 통과가 유력한 가운데 에콰도르와 스위스가 남은 한 장을 두고 각축을 벌이고 있다. F조는 아르헨티나가 16강 진출을 확정했고, 아프리카 강호 나이지리아와 '침대 축구' 이란이 운명을 건 최종전을 남겨두고 있다.
◆F조
▷나이지리아-아르헨티나(오전 1시)
1위 결정전이다. 아르헨티나는 2승(승점 6)으로 1위, 나이지리아는 1승1무(승점 4)로 2위를 달리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패배만 면해도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승점 1만 더해도 3위인 이란(승점 1)의 희망을 꺾을 수 있기 때문이다. 16강행 8부 능선을 넘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하지만 상황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상대는 F조 최강 아르헨티나다. 막강 화력에다 남미 대륙인 브라질에서 진행되는 이점이 있다. 조 2위로 밀려나면 프랑스와 16강에서 만날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아르헨티나로선 큰 동기부여다.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는 3경기 연속 골에 도전한다. 나이지리아 주장이면서 수비수인 조셉 요보(노르위치)의 활약이 막중하다. 나이지리아는 빅터 모지스(리버풀), 고드프리 오보아보나(리제스포르), 루번 가브리엘(베베렌)이 몸 상태 때문에 출전 여부가 불투명하다.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란(오전 1시)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는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이란은 실낱같은 희망이 있다. 우선 보스니아를 잡아야 한다. 이란은 2차전에서 아르헨티나를 꽁꽁 묶는 단단한 수비를 선보여 자신감을 얻었다. 이어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는 도움도 받아야 한다. 만약 이란이 보스니아를 1대0으로 꺾고 나이지리아가 아르헨티나에 0대1로 지면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모두 1승1무1패가 된다. 이 경우 16강 진출은 운에 맡겨야 한다. 이란과 나이지리아는 승점, 골 득실, 다득점에서도 같다.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양팀은 0대0으로 비긴 바 있다. 순위를 가릴 요소에서 양팀의 우열이 나뉘지 않으면 국제축구연맹(FIFA)은 추첨을 통해 16강 진출국을 결정한다.
◆E조
▷에콰도르-프랑스(오전 5시)
조별리그에서 화끈한 골 잔치를 벌인 프랑스가 3전 전승을 거둘지 주목된다. 프랑스는 앞선 2경기에서 8골을 올리는 매서운 화력을 과시했다. 비겨도 조 1위를 확보한다. 1위로 조별리그를 마치면 16강에서 까다로운 상대인 아르헨티나를 피할 가능성이 크다.
온두라스에 2대1로 역전승을 거둬 사기가 오른 에콰도르는 16강 진출을 위해 승리만 바라고 있다. 프랑스와 에콰도르를 대표하는 골잡이인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와 엔네르 발렌시아(파추카)의 골 대결도 관심거리다. 벤제마와 발렌시아는 나란히 3골을 기록 중이다.
▷온두라스-스위스(오전 5시)
스위스는 자력으로 16강 진출이 어렵다. 승점 3(골 득실 -2)을 기록 중인 스위스는 프랑스(승점 6'골 득실 +6), 에콰도르(승점 3'골 득실 0)에 이어 E조 3위를 달리고 있다.
온두라스(승점 0'골 득실 -4)를 꺾고 프랑스가 에콰도르를 물리쳐줘야 16강에 오를 수 있다. 스위스로서는 프랑스와의 2차전에서 5실점이나 한 헐거운 수비 조직력을 얼마나 끌어올렸는지가 관건이다.
온두라스가 16강에 오르려면 기적이 필요하다. 앞선 조별리그 2경기에서 모두 진 온두라스는 스위스를 큰 점수 차로 물리치고 에콰도르가 프랑스에 지면 16강에 진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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