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국회의원들이 새누리당 유력 당권 주자 중 한 명인 서청원 국회의원(경기 화성시갑)의 행보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무성 국회의원(부산 영도구)과 함께 유력 주자 중 한 명인 서 의원은 26일 새누리당 5층 강당에서 열리는 대구시당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구 국회의원과 당원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무주공산인 대구의 표심을 호소하기 위해서다. 앞서 최고위원 경선에 나선 김 의원과 홍문종 국회의원(경기 의정부시을)도 이달 19일 열린 경북도당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출마의 변을 밝히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서 의원의 대구시당위원장 이취임식 참석은 대구시당 관계자들이 대다수 반기고 있지만, 이취임식 이후 서 의원의 대구 국회의원 만찬 자리 참석요청을 두고 대구시당이 고민에 빠졌다. 이날 이취임식에 참석한 대구 국회의원들은 8년 임기를 마치고 조만간 퇴임할 김범일 대구시장을 만찬에 초청해 위로와 격려의 자리를 가질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날 대구시내 한 음식점에서 가질 만찬은 대구시장의 송별회를 겸한 자리이기 때문에 전당대회 유력주자인 서 의원의 참석이 부담스러운 탓이다.
서 의원 측의 만찬 참석요청에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일단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지만, 단호하게 거절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만찬 자리 성격이나 다른 전당대회 주자들과의 형평성에 비춰봐서도 서 의원의 참석은 바람직하지 않지만, 그렇다고 차기 총선의 공천권을 쥘 수도 있는 유력주자에 대해 대구 국회의원들이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인 것이다.
서 의원 측 관계자는 "대구 국회의원들이 모두 모이는 자리인 만큼 참석을 요청했고, 대구시장 송별회 성격이 있기 때문에 만찬 자리에 끝까지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시당 관계자는 "대구시장 송별회 자리인 만큼 (서 의원은) 잠깐 인사만 하고 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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