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시민과 함께한 10년, 행복했습니다"…김범일 시장 이임 기자회견

미래성장동력 구축 보람, 마무리 못한 사업 아쉬움

"2011 대구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와 성공, 첨단의료복합단지와 국가산업단지 등 대구 미래성장동력 마련, 그리고 부채 감축을 통한 재정 건전화 등 시정 추진에 소매를 걷고 함께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30일 민선 4'5기 대구시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김범일 시장이 26일 시청에서 이임 기자회견을 하고 정무부시장을 포함해 대구시에서 일한 10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관계기사 11면

김범일 시장은 "대구시장으로 시민 여러분과 함께 동고동락한 기간은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는 시간이었다"며 "그동안 대구시장의 소임을 대과 없이 마무리할 수 있도록 성원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했다.

김 시장은 시민들의 기대에 충분히 부응하지 못하고, 큰일들을 다 마무리하지 못한 아쉬움도 크다는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지난 10년 동안 대구에 새로운 희망을 불어넣고, 재도약의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뛰어 왔다"며 "그러나 경북도청 이전터 개발, 대구취수원 이전 등의 사업은 가시적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떠나게 돼 시민들께 송구하다"고 했다.

김 시장은 재임 중 대구국가산업단지와 첨단의료복합단지, 테크노폴리스, 혁신도시 등 대형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 대구의 산업용지를 취임 전에 비해 2배 이상 늘리는 등 대구 경제 부흥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정부의 세계적인 중견기업 육성 프로젝트인 '월드클래스 300'에 대구 기업 18개를 올리는 등 기업 환경을 크게 개선했다. R&D 불모지였던 대구에 한국로봇산업진흥원과 한국뇌연구원, ITS기반 지능형자동차 부품시험장 등 핵심 연구기관을 유치, 지역 산업의 첨단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의 기틀도 마련했다.

이뿐 아니라 지속적인 채무 감축으로 재정 건전성을 높였다. 2005년 2조8천442억원이었던 채무를 지난해 2조2천836억원으로 5천606억원을 감축, 예산 대비 채무비율을 68%에서 28.1%로 낮췄다.

김 시장은 마지막으로 "젊고 역동적인 리더십을 갖춘 신임시장과 함께 공직자, 260만 시민이 역량을 한 데 모아나간다면, 그 어떤 어려움도 슬기롭게 극복하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도 잘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며 "권영진 신임시장의 '대구혁신과 행복대구 건설'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성원과 지원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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