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여름휴가 이렇게 준비하자] 해외여행용품 트렌드

짐 줄여주는 트래블팩·도난 방지 가방 등 인기

해외여행이 대중화되면서 해외여행객들을 겨냥한 상품들이 시중에 속속 등장하고 있다. 해외여행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캐리어 가방은 소재와 내구성이 점점 발전하는 중이고, 짐의 부피를 줄여주거나 장시간 비행을 편안하게 해주는 상품도 인기를 끈다. 그리고 해외여행 시 도난이나 신용카드 복사 등의 범죄를 막아주는 가방'지갑도 해외여행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캐리어 선택 기준은 여행 일수와 내구성

캐리어 가방은 짐을 흐트러지지 않게 정리할 수 있는 장점과 바퀴가 달려 운반이 편하다는 장점 때문에 해외여행객 뿐만 아니라 국내여행객들도 요즘 많이 찾고 있다. 시중에 나온 다양한 종류의 캐리어 가방들을 구입할 때 가장 먼저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며칠 동안 여행할 것인가'다. 현대백화점 트래블메이트 이은영 매니저는 "3일 안팎의 짧은 국내'해외여행에는 20인치, 7일 안팎의 해외여행객은 24인치, 15일 이상의 장기 여행에는 27인치 이상의 캐리어가 알맞다"고 말한다.

캐리어 가방은 소재에 따라 천으로 제작된 소프트 케이스와 플라스틱 등으로 제작된 하드 케이스가 있다. 소프트 케이스는 하드 케이스보다 좀 더 저렴하며 가방의 파손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누수나 오염, 그리고 캐리어를 비행기에 실었을 때 가방 내부의 짐이 파손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하드 케이스는 내부파손이 적으며 디자인이 다양해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대신, 비행기에 실을 때 잔 흠집이 생기거나 파손의 우려가 있다. 최근에는 폴리카보네이트처럼 파손에 강한 소재가 쓰이기는 하지만 완벽하지는 않다. 이 때문에 하드 케이스 캐리어 가방을 위한 커버도 따로 판매한다. 그리고 바퀴나 손잡이, 지퍼나 자물쇠 등의 내구성은 기본으로 체크해야 한다.

배낭여행객들을 위한 대형 사이즈의 배낭을 고를 때는 가방의 모든 벨트를 조여맸을 때 헐겁거나 꽉 끼지 않아야 하고, 가벼우며 짐을 넣고 빼기 쉬운 것이 좋다. 만약 15일 이상 유럽 배낭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라면 45~50ℓ크기의 배낭이 알맞다.

◆짐의 부피를 줄여주는 상품 인기

해외여행을 많이 해 본 사람들은 "가능한 한 짐을 줄여서 떠나라"고 조언한다. 그래서 최근에는 짐의 크기를 줄여주고 정리를 쉽게 해 주는 트래블팩의 인기가 높다. 대부분의 트래블팩은 직육면체 모양의 가방 형태로 소재는 대부분 나일론 또는 그물천을 사용한다. 크기에 따라 셔츠나 겉옷, 속옷, 신발 등을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세면도구를 정리하는 데 쓸 세면백 중 고리가 있는 제품은 걸어서 쓸 수 있기 때문에 게스트하우스처럼 공동욕실을 사용하는 저렴한 숙소 이용객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

보조가방도 캐리어 안에 압축해서 들어가도록 만들어 짐을 줄여주고 있다. 손가방이나 파우치 크기로 압축된 가방의 지퍼를 열어 뒤집으면 백팩으로 변신하는 제품이 등장했다. 이은영 매니저는 "출국할 때는 압축 가방을 캐리어 안에 넣은 뒤 여행지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된 제품"이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다이소'와 같은 생활용품점에도 종이처럼 가공된 비누나 보디클렌저 등 액체라 부피가 클 수밖에 없는 세면용품의 부피를 줄인 제품도 배낭여행객들의 인기를 얻고 있다.

◆도난 방지용 제품도 등장

해외여행에서 가장 걱정되는 일이 있다면 바로 도난일 것이다. 특히 유럽 일부 국가의 관광지는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관광객들이 걱정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를 방지하는 가방이 있다. 이 가방은 바깥 천이 쉽게 찢어지지 않는 소재인데다 내부에 철사 그물을 깔아놓았기 때문에 칼로 겉면을 찢어도 손가락을 넣을 수가 없다. 또 신용카드나 전자여권을 소지자 몰래 RFID리더기로 읽어내 불법복제하는 '스키밍'(Skimming)을 방지하는 제품도 있다. 스키밍 방지 필름을 내장한 여권 케이스와 지갑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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