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행복을 여는 효제상담뜨락] 스파르타식의 강력한 대처방안

몇 년 사이 학교폭력 문제는 학년을 막론하고 발생하고 있어 등교를 두려워하고 거부하는 학생들이 많아졌다. 어제의 친구로부터 연일 계속되는 협박과 폭언, 그리고 폭력적 위협을 받는 피해자와 부모의 분노는 상상을 초월한다.

어느 날 부모와 함께 학교폭력 피해자인 남자 고등학생이 찾아왔다. 아이는 여러 달 가해자로부터 정당한 사유 없이 위협과 욕설은 물론 문자 메일, 홈피, 인터넷을 이용한 폭력에 시달려 심한 고통을 호소했다.

"그 아이는 제게 협박 문자를 보내고, 제 활동영역에 대해 터무니없이 비난하고 나쁜 소문을 내며 악마처럼 괴롭히고 있어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죄 없는 아이의 울음소리는 마치 잔인하고 교활하기만 한 승냥이에게 물어뜯기는 듯 고통의 소리로 변해갔다. 순간 필자의 상담 방향은 차갑고도 냉철한 선택을 해야 했다. 머릿속은 빠르게 서랍 정리가 되듯, 피해자가 선택해야 할 두 가지 대안을 뽑아냈다.

하나는 가해자의 잔인하고도 막나가는 폭력적 행위를 바보처럼 받아들이며 영원히 가해자의 잘못된 화풀이 대상으로 살아주는 어리석은 방법. 또 하나는 피해자 자신의 인권에 대한 권리를 마땅히 보호하고 부당한 피해를 당해야 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무소처럼 치고 들어가 가해자의 잘못된 범죄행위를 격파시키는 방법이다. 둘 중 하나를 선택하게 했다.

가해자 중에는 심각한 정신병리를 가지고 있지 않으면서도 가해를 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성격장애를 핑계대면서 넘어서는 안 될 상대 영역을 침범하고, 지켜야 할 경계선을 와해시키거나 붕괴시키면서까지 자신의 충동적이고 이기적인 욕구를 채우려고 무고한 피해자의 정신을 숙주처럼 갉아먹으려는 이가 있다.

필자는 이런 경우, 가해자에게 고통받는 피해자들을 향해 단호한 방향을 제시한다. 그것은 싸우는 방식에 있어서 비교적 '정당방위의 법'을 사용하는 스파르타 방식의 강력한 대응이다.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것이다. 이런 대안은 가해자와의 단순 싸움이 목적이 아니라, 정직하지도 않고 온당하지도 않은 자기 내적 세계의 상처를 무고한 피해자에게 연루시키는 가해자에 대한 처벌과 정당방위가 목적이며 또한 자기 발등을 찍어대는 가해자의 일말의 긍정적 심적 변화의 시도가 그 목적이기도 하다.

대구과학대 교수 대구복지상담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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