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는 시간(여가)과 돈(경제적 여유), 친구(동반자)와 건강이 필요하다고 골프 입문 시에 항상 듣는 말이다. 이 네 가지가 모두 충족되어야만 즐길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근래 스크린골프가 활성화 되면서 골프는 어디서나 저렴하게 혼자서도 쉽게 즐기는 놀이가 되었고, 네 가지 중 부족한 부분이 있더라도 즐길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 매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골프 입문 시 스크린골프로 시작한 사람은 쉽게 골프 룰을 이해하며 적은 비용으로 실력 향상에 도움되기도 한다. 하지만 골프는 18홀 코스에서 동반자와 함께 어울리는 배려를 기본으로 하는 스포츠이며, 이 때문에 에티켓 문화가 존재한다. 전통적 골퍼 중에는 간혹 스크린골프로 인하여 에티켓이 없어지거나 무시되는 폐단이 발생한다고 우려하기도 한다. 필자도 이런저런 이유로 골프를 입문한 사람이 스크린골프를 즐기더라도 짧은 3개월 정도는 전문 레슨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이제 '스크린골프 고수되기'라는 주제로 연재를 하고자 한다. 지면을 통한 스크린골프 고수 되기 방법 전수는 어찌 보면 필드 골프와 다른 점을 서술하는 것이 아닐까? 또는 실제 필드에는 없는 숫자 정보와 스크린에 그려진 안내 선을 이해하는 것이기도 하다. 스크린골프 고수되기는 필드고수가 스크린 고수되기 (게임모드 설정에 따른 변화, 리얼과 비젼의 차이), 티샷 및 코스 공략법(티샷에서 OB 줄이기와 많은 숫자정보는 무엇을 말하는가?), 볼스피드, 발사각이 뭐지?(방향과 발사각, 너 몇 번으로 쳤니?, 발사각과 비거리), 세컨샷 공략법(바람과 오르막, 내리막) 그린주변 공략법(파와 버디는 홀의 핀 위치가 90%), 퍼팅의 진실(숫자만 읽을 것인가?, 색약이나 색맹이라면 불리하다, 라이를 표시하는 물결의 속도와 방향각)을 순서대로 하나씩 익히면서 스크린을 정복해보고자 한다. 이후에 시간이 된다면 고수들의 코스 공략도를 홈쳐보면서 각종대회에서 상품 타는 방법과 스크린고수가 필드의 고수되기를 하나씩 연재할 것이다.
위의 커리큘럼들 중 일부는 우리가 골프연습장이나 레슨 프로그램에서 접하지 못한 생소한 것들도 있을 것이다. 그중 골퍼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 '스크린골프가 왜 필드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올까'이다. 이에 대한 답은 분명하다. 항상 같은 타석, 같은 잔디 매트에서 목표점이 자동 에이밍(aiming) 된 상태로 스윙을 하기 때문이며, 스크린의 화면을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필드보다 좋은 스코어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이다.
바꾸어 말한다면 실제 필드의 싱글 골퍼가 스크린에서 더 많은 타수를 친다는 것은 화면의 정보 분석을 못 했거나 상기에 서술된 내용의 이해가 부족했던 가능성이 높다. 필드고수가 스크린골프의 고수가 되는 것을 시작으로 차근차근 배워나간다면 필드의 싱글 골퍼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쉽게 스크린 싱글 골퍼가 되어 좋은 성적이 나올 것이다. 한여름 동안 스크린골프에서라도 프로골퍼처럼 시원한 언더파 골퍼가 되어보는 목표를 가져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신용진
월간 위드골프 발행인. 2012년 GLF 조지아배 골프존 최저타 기록(-26) ceo@sljourn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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