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미래 비전제시 달려온 6년, 가장 보람된 시간"… 이중근 청도군수 퇴임

"청도 성공시대를 목표로 2020 비전전략을 제시하고 밤낮없이 달려왔습니다. 눈앞의 실적이나 인기에 영합하지 않고 청도의 미래를 위한 기초를 놓는다는 심정으로 일했습니다."

지난 2008년 6월 보궐선거로 당선돼 6년간 재임한 이중근 청도군수가 26일 청도군민회관에서 퇴임식을 가졌다. 이 전 군수는 "지난 1월 3선 불출마 선언은 박수받을 때 떠나는 군수로 남기 위한 결정이었다"면서 "고향 청도에서도 아름다운 퇴진이 자리 잡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했다.

이 군수는 "청도군수로 재임한 6년이 48년 공직생활에서 가장 보람 있는 기간이었다. 이제 군수직은 떠나도 청도발전을 위해 도울 일이 있으면 적극 돕겠다"고 밝혔다.

재선 군수로 민선4기 7대, 민선5기 8대 청도군수를 역임한 이 군수는 취임 이후 잇단 선거 후유증으로 갈라졌던 민심을 봉합하고, 안정적인 군정을 기반으로 청도발전의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는 난항을 거듭하고 있던 청도소싸움장을 2011년 개장하고, 청도읍성 복원, 새마을발상지 성역화 사업 등 굵직굵직한 연관사업을 추진해 청도를 연간 100만 명의 관광객이 찾는 문화관광도시로 변모시켰다. 또한 남성현'곰티재 터널 개통, 청도읍 우수저류조 설치, 도시가스 공급 등 주민생활과 밀접한 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그는 임기 막판까지 신화랑풍류체험벨트, 교육특구 지정 등과 연계해 청도우리정신문화재단을 설립하며 청도를 정신문화운동의 글로벌 메카로 육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이 군수는 "물류단지 조성사업이 신공항 부지 미정으로 보류상태에 있고, 일반산업단지 조성이 기업실수요자 참여방식으로 변경되면서 속도를 내지 못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말했다.

이날 퇴임식에서 기관단체장과 군민 등 500여 명은 이 군수가 퇴임사를 하는 도중 10차례 이상 박수로 보내며 떠나는 이 군수에게 화답했다. 이 군수는 퇴임식을 마친 후 군청 사무실을 방문해 직원들과 일일이 손을 잡은 후, 군청 마당에서 직원들의 박수를 받으며 청사를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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