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경북 기초단체장 취임식 코드는 '실속' '주민스킨십'

◆대구

환경미화원과 새벽 청소·급식 봉사 활동…화환 받지않고, 행사 내용 대폭 줄이기로

1일 개최될 민선 6기 대구의 기초단체장 취임식 코드는 '실속형'과 '스킨십'이다. 이번 취임식은 유력 인사를 초청해 거창하게 열던 과거와 달리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한다. 또 주민들에게 다가가는 기회를 만들거나 직원들에게 비전을 제시하는 행사 등이 눈에 띈다.

'홍일점' 윤순영 중구청장은 1일 오전 6시 달성공원 새벽시장을 방문한 후 환경미화원과 함께 주변 청소를 하고 아침식사와 함께 애로사항을 듣는 것으로 공식업무를 시작한다. 오후에는 전통시장상인회 대표, 통장들과 만나서 도심상권 활성화 방안과 주민불편사항을 듣는다.

곽대훈 달서구청장은 이날 오전 5시 20분쯤 환경미화원 격려와 함께 달서구 본리동에서 생활폐기물 수거 체험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달서구 송현동 '웃는 얼굴 아이들 세상'에서 아이들과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어 학산종합복지관에서 다문화 가족 봉사단과 함께 무료배식 봉사활동을 하는 등 현장에서 임기 출발을 알린다.

이진훈 수성구청장은 이날 오전 9시 정례조회 시간에 외부 초청인사 없이 간단하게 취임식을 한다. 특히 직원들을 모아놓고 지난 4년간의 성과와 앞으로의 공약 사업을 동영상으로 보여주면서 동기를 부여하고 화합하는 자리로 만들 계획이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별도의 취임식을 열지 않고 정례조회로 갈음한다. 임 청장은 직원들로부터 꽃다발도 받지 않는다. 임 청장은 조회를 마치고 남구 이천동 '희망의 집'에서 급식봉사활동을 한다. 김문오 달성군수도 군청 강당에서 직원과 군의원만 참석하는 조촐한 취임식을 연다.

초선 단체장들도 간소한 취임식을 선택했다. 강대식 동구청장은 아양아트센터에서 성대하게 열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구청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한다. 화환을 받지 않고 초청자 수도 대폭 줄였다. 대신 해맞이공원에 가서 급식봉사를 할 예정이다.

류한국 서구청장도 화환을 받지 않고 참석한 내빈의 이름을 일일이 호명하는 절차나 식전공연을 생략했다. 배광식 북구청장도 역대 구민상 수상자를 포함해 주민, 환경미화원 등을 초청해 구민과 함께하는 취임식을 할 예정이다.

사회1부

◆경북

민생현장 찾아 시민과 소통, 첫 일정으로…간소한 취임식, 직원 정례조회도 대체로

민선 6기를 맞는 경상북도 시장'군수 취임식은 세월호 참사 후 자중하는 분위기와 어려운 경제여건을 감안해 가급적 간소하게 치러지며, 주민과의 만남을 강조하는 자리로 꾸며진다.

포항시는 1일 열리는 이강덕 시장 취임식을 시청 대잠홀에서 간소하게 치른다.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은 "시장으로 취임하는 자리라는 의미에 앞서 시민을 위한 든든한 '일꾼'이 될 것을 약속드리는 다짐의 시간을 갖겠다"며 "민선 6기는 변화하는 포항을 보여줘야 하는 시기이며, 그런 중요한 시기에 시장을 맡은 만큼 시민들의 목소리에 더욱 귀를 기울이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5시 30분에 환경미화원들을 격려하고 죽도시장을 찾는 등 민생 현장을 직접 찾아 현장에서 시민들과 소통하는 것으로 첫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이어 충혼탑을 참배한 뒤, 시청에서 간부 공무원 상견례를 마치고 간소한 취임식을 갖기로 했다.

최영조 경산시장은 취임식을 직원 정례조회로 대체하기로 했다. 최 시장은 세월호 추모 분위기를 해치지 않고 어려운 지역경제를 감안해 취임식 대신 민생 현장을 방문하기로 했다.

1일 오전 8시 간부 공무원들과 함께 충혼탑을 참배하고, 시청 대회의실에서 직원 정례조회를 가진 뒤 한국자유총연맹 경산연합회원들과 함께 노인종합복지회관에서 배식봉사를 한다.

오후에는 올해 500억원을 들여 공장 증설과 설비투자를 하는 경산산업단지 내 조일알미늄(대표 이영호)을 방문하고, 하양 119안전센터를 찾아 소방대원들을 격려한다.

3선에 성공한 한동수 청송군수도 1일 간소한 취임식을 가진 뒤 주민들을 찾는다. 청송에서 처음으로 3선 군수가 된 한 군수는 "읍'면을 돌며 공약 실천 등을 설명할 자리를 계획하고 있다"며 "8일부터 매일 오전'오후로 나눠 2개 읍'면을 방문하며, 정해진 틀과 공식적인 질문 없이 누구나 어떠한 사안에 대해서든 질문하고 답을 듣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 군수는 "군민들의 격려와 성원 덕분에 3선 군수가 될 수 있었다. 거창한 취임식보다는 현장에서 만난 군민들이 보내주는 박수가 훨씬 감동적"이라고 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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