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양화과 동문들로 구성된 계명한국화회가 6일까지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에서 회원전을 갖는다.
현재 8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계명한국화회는 1978년 창립됐다. 당시 젊은 화가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자기만의 조형언어를 찾기 위해 노력했고 이는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다. 계명한국화회는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화단에 짙게 드리워져 있던 획일적인 아카데미즘을 지양하고 수묵채색화에 새로운 조형가치를 부여하며 지평을 넓혀갔다. 이후 수묵채색화 고유의 선묘를 중시하면서 먹의 변화에 심미적인 조형성을 가미한 화풍은 계명한국화회의 뚜렷한 전통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화의 위기를 극복하고 한국화의 새로운 정체성을 찾기 위해 노력해 온 계명한국화회의 활동은 화단에서 인정받고 있다. 먹의 본질성은 추구하되 고전적인 먹의 운영에서 벗어난 발묵과 파묵 등으로 수묵의 표현기법을 확장시켰으며 신진작가들과 중견작가들이 함께 전시를 열고 소통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권위적인 한국화단에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전시는 계명한국화회가 38번째 개최하는 회원전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에 임하는 회원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대학 측의 폐과 방침에 따라 내년부터 동양화과 신입생 모집이 중지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번 전시에 참여한 회원들의 숫자가 평년에 비해 많이 늘었다. 폐과 방침이 회원들을 결집시킨 셈이다. 이번 회원전에는 이천우, 권정찬, 박해동, 변미영, 김남희, 류종필, 한명희, 안정희, 서기환, 김진영, 김철홍, 정소연, 서승은, 조미옥, 권기정 등 60여 명의 회원들이 작품을 출품했다. 김남희 계명한국화회 회장은 "페과에 반대하는 동양화과 동문의 결집된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해외에 있는 회원들까지 참여했다"고 말했다.
한편 계명한국화회는 젊은 동문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해 2008년부터 올해의 작가를 선정해 회원전 때 개인전을 함께 열어주고 있다. 올해는 조영득 작가가 선정되었으며 회원전이 열리는 기간 수성아트피아 멀티아트홀에서 개인전이 개최된다. 053)668-15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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