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부품과 전자부품이 결합한 새로운 분야를 창조하겠습니다."
자동차부품 회사인 (주)진영R&S가 최근 대구 달서구 성서4차산업단지의 옛 미리넷솔라 공장 부지로 확장이전했다. 이전에 맞춰 회사는 지난해 전자부품 생산 기술을 가진 기업을 인수해 '진영E&M'이라는 법인을 신설하면서 전자부품으로까지 영역을 확장했다.
권혁전 대표는 "전자부품 기술을 활용해 자동차부품에서도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은 물론 미래 먹을거리도 확보했다"고 말했다.
진영R&S는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어컨 공조에 사용되는 고무부품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권 대표는 20년간 한우물만 파면서 회사를 성장시켰다. 그는 "'기술'이 주는 혜택은 무한하다"며 "고무를 배합하고 성형하는 기술이 단순해 보이지만 여러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기술에 대한 믿음이 강한 권 대표는 이번 인수에서도 '기술'만 봤다. 그가 인수한 회사는 NFC(비접촉식 통신 기술'near field communication)와 함께 전자파 차단 기술을 가진 업체다. 코스닥 상장사에서도 눈독을 들였을 정도로 건실한 곳이었다.
"공장 확장과 신규 생산라인 등을 모두 고려했을 정도로 이번 인수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기업 인수와 공장 건립 등으로 회사 부채가 높아졌지만 권 대표는 걱정하지 않는다. 신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당장 들어오는 주문이 급증하고 있어서다. 이달 초 해외 전자부품 전시회에 참여하면서 NFC 기술을 선보이자 곳곳에서 바이어가 회사를 방문했다. 특히 휴대폰 생산 업체의 러브콜이 연이어지고 있다. 권 대표는 "NFC와 전자파차단기술에다가 진영R&S의 성형기술이 결합하면서 소재특성을 살린 '전자부품'을 생산하는 기술을 선보였다"며 "가공과 배합, 성형을 모두 접목시켜 부품화한 기술력과 이를 이용한 대량 생산시설을 갖춘 곳은 전세계에서 우리가 처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게다가 권 대표는 전자부품뿐 아니라 NFC 기술을 가진 자동차부품 생산에도 도전할 계획이다. 그는 "이 기술을 적용하면 차량 대시보드에 휴대폰을 올리는 것만으로도 자동으로 충전될 수 있다"며 "이미 수입차에서도 적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국내 NFC 시장이 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자파차단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부품을 개발하면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권 대표는 "전혀 다른듯한 업종이지만 기술의 융합으로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며 "자동차부품에서 일궈낸 성공을 전자부품에서도 해내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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