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가 지난달 29일 2014 브라질 월드컵 16강전에서 우루과이를 2대0으로 완파,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에서 처음으로 16강에 오른 콜롬비아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16년 만에 출전한 월드컵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오르는 새 역사를 쓰고 있다.
20년 전인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도 콜롬비아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손꼽히고 있었다. 남미 지역예선에서 강호 아르헨티나에 맞서 2연승할 정도로 국민의 기대를 한몸에 받고 있었다. 하지만 콜롬비아는 약체 미국과의 경기에서 안드레스 에스코바르가 자책골을 기록하는 등 1승2패의 초라한 성적으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미국전에서 자책골을 기록한 에스코바르는 순식간에 '역적'으로 몰렸다. 자국 국민의 분노에 감독과 많은 선수가 귀국을 미뤘으나 책임감을 느낀 에스코바르는 귀국을 감행한 불과 며칠 뒤인 7월 2일 술집에서 12발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의 죽음은 콜롬비아를 포함해 전 세계 축구팬들을 경악하게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블래터 회장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슬픈 날로 기억될 것"이라고 애도를 표했다. 행여나 5일 열리는 개최국 브라질과의 8강전에서 콜롬비아 선수가 또 자책골을 넣을까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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