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수매물량 늘려 양파값 잡자"

경북도 '수급 안정대책' 발표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양파 재배농가들이 가격 폭락으로 큰 시름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 경북도는 2일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양파 재배농가들이 가격 폭락으로 큰 시름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 경북도는 2일 '양파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올해 양파 수확 모습. 매일신문 DB

전국 양파 재배면적의 11%를 차지하고 있는 경상북도의 양파 재배 농가들이 가격 폭락으로 큰 시름을 앓고 있는 것과 관련, 경북도는 2일 '양파 수급 안정대책'을 발표했다.

경북도는 우선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수매'저장 물량을 확대한다. 현재 도내에는 양파 주산지 11개 시'군에서 양파 수매가 이루어지고 있으며 약 4만t을 수매하고 있다. 경북도는 여력이 부족해 추가로 수매하지 못하는 지역농협'법인 등에 기존 계약 물량 외 추가 수매 물량에 대해서 경북도 농어촌진흥기금을 긴급 투입, 600t을 추가로 사도록 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또 저온창고 임시저장을 희망하는 농가를 위해서는 양파 임시저장물량 4천t에 대해 저온창고 가저장 비용을 지원한다. 홍수 출하로 인한 양파 가격 하락을 방지하고 분산 출하를 유도, 가격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도는 설명했다.

경북도는 양파 수출도 추진한다. 양파는 가격 문제 등으로 인해 해외 수출이 어려운 작물 중 하나로 그동안 수출이 거의 없었다. 그러나 올해는 국내 가격 하락으로 인해 올 들어 일본'홍콩 등지로 모두 1천700t의 수출 물량을 확정하는 등 수출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이달 중순에는 홍콩 판촉행사를 시작으로 동남아 국가 등을 대상으로 신규 판로를 개척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이와 함께 소비 방식을 다양화하기 위해 양파 가공도 추진한다. 그동안 ㈜농심에서는 가공을 위한 양파 원물로 중국산을 이용했으나 올해부터는 도내에서 생산되는 양파를 사용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남안동농협에서는 수프용 양파 원료 200t을 1차 가공해 ㈜농심에 공급한다.

경북도는 양파주스 신제품도 개발하기로 했다. 양파즙 특유의 향으로 거부감을 느끼던 젊은 세대의 입맛을 사로잡기 위해 사과 농축액을 가미한 신제품 '만남'(사과+양파)을 경북능금농협과 함께 개발 중에 있으며 이달 중순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경북도는 대대적인 양파 소비촉진 운동도 편다.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개선 및 다이어트 효과 등 과학적으로 증명된 양파의 효능을 널리 알리면서, 행정기관'농협 등 1만여 명이 참가하는 '양파 1망 더 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경북도 주낙영 행정부지사는 "가족 건강에도 좋고, 양파 농가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양파소비운동에 지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지난해 기준으로 양파의 전국 도매가격은 502원(상품/㎏)으로 이는 전년 대비 47%, 평년과 비교하면 26% 정도 낮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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