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국회의원 "지역에 득되는 全大 후보 밀자"

7'4 새누리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대구 국회의원들이 2일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논의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김무성 국회의원이 잇달아 대구경북 지역을 찾아 치열한 구애전을 펼치는 상황에서 대구경북 정치권이 힘을 합쳐 지역 이익을 위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적절하게 하자는 의미여서 향후 귀추가 집중된다.

대구 의원들은 이날 오후 유승민 국회의원 집무실에서 모였다. 유 의원은 "최근 출장이나 여러 일정 탓에 지역 의원들과 이야기 나눌 시간이 부족했다. 지역 현안을 함께 고민하고 이야기를 나누고자 가진 '티타임'이었다"면서도 "다가오는 전당대회에서 우리가 어떤 스탠스를 취해야 할지 고민하는 자리였다"고 회동 의미를 설명했다.

대부분의 대화도 전당대회에 맞춰졌다. 이종진 대구시당위원장(대구 달성)은 "두 유력 주자가 정권 창출에 기여했다. 또 1인당 2표씩 투표권을 가진 책임당원의 표심도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면서 "신공항 등 표심을 좌우할 변수가 또 있을지도 모른다. 시간을 두고 지역 민심과 당원 의견을 들어봐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였다"고 전했다.

박근혜정부 국정 운영을 뒷받침하면서도 지역민의 이익을 대변할 수 있는 사람을 뽑자는 데 의기투합해 공감대를 형성한 셈이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 정치권의 고민은 깊다. 혁신을 외치기엔 서 의원이 노쇠하다는 지적과 김 의원은 남부권 신공항을 가덕도에 유치하는 데 힘을 보탤 것이란 우려가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위원장은 "대구경북 출신 인사가 출마했더라면 아무런 고민이 없었을 테지만 두 의원 사이에서 어떤 행보를 보이는 것이 우리에게 유리한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고 했다. 따라서 대구 의원들은 9일 경산에서 열릴 예정인 2차 합동연설회에서 당권 주자들의 소신을 들어보고, 당원의 의견을 수렴하자면서 결정을 뒤로 미뤘다.

유 의원은 "전당대회에 대한 다양한 의견이 있었고, 전당대회까지 시간이 남아 있어 합의나 어떤 방향을 정하지는 않았다"면서 "지역민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 또 대구가 박근혜정부를 탄생시킨 주역이자 새누리당의 심장이라는 점을 기억해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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