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바른자세 바른운동] 월드컵 시청으로 인한 피로 극복하기

6월 13일 새벽 브라질 월드컵이 개막한 이래 밤잠을 설쳐가며 축구 경기를 관람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비단 우리나라 경기가 아니더라도 유럽 강팀의 경기를 보기 위해 일찍 잠을 청하기도 하고, 아예 밤을 새우면서 경기를 지켜보기도 한다.

이번 브라질 월드컵은 예년의 월드컵에 비해 시차가 커 잠을 자다가 일어나서 봐야 하거나 아예 출근 시간에 즈음해 경기가 열리기도 한다. 이런 상황이다 보니 잠을 자기도 애매하고 안 자고 버티기도 애매해 피로감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특히 너무 늦은 새벽 시간이다 보니 대부분 집에서 관람하게 되는데 이때의 자세도 피로감을 더하는 데 한몫한다.

TV를 볼 때 자세는 신체 건강상 무척 중요하다. 대개 TV는 앉은 자세나 누워서 보게 되는데 이때 척추에 무리가 가는 경우가 많다. 누워서 TV를 볼 때는 대부분 한쪽으로 누워서 턱을 받치고 보거나 높은 베개를 받치고 본다. 이 상태로 한 시간 정도 축구 경기나 드라마를 보고 나면 뒷목이 뻐근하거나 어깨가 아프고, 혹은 두통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를 일컬어 월드컵 증후군이라고도 한다.

TV를 주로 한쪽으로 누워서 보는 사람이라면 왼쪽으로 누워서 45분 정도 봤다면 오른쪽으로 누워서 45분을 보는 것이 척추의 부하를 줄이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이다. 옆으로 누워서 보는 자세가 결코 좋은 자세는 아니며 틈틈이 정수리를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여 뒷목을 늘려주는 등의 스트레칭을 해주어야 한다.

한쪽으로 TV를 보는 사람 가운데 가장 나쁜 자세가 턱을 받치고 눕거나 앉아서 보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 자세가 가장 척추 건강에 좋지 않으며, 특히 턱관절과 경추에 큰 무리가 되어 결과적으로는 전반적인 척추의 문제를 유발시키게 된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TV를 보더라도 의자에 앉아서 반듯한 자세로 보는 것이 좋으며, 피곤한 상태에서 누워서 볼 때에는 수시로 자세를 바꿔주어 척추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이번에는 TV를 보다가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스트레칭 동작에 대해 알아보자. 첫째로 머리를 바닥에 대고 엎드려 등을 성난 고양이처럼 만든 다음 숨을 들이쉬고 내쉰다. 8박자씩 4회 반복한다. 이 자세에서 엉덩이를 뒤로 쭉 뺐다가 머리를 들지 않은 상태에서 팔을 펴 겨드랑이가 바닥으로 향하게 한다.

위 자세에서 다시 엉덩이를 들어 손바닥을 지그시 누르고 가슴을 정면 45도 위로 향하게 해서 등은 아래로 당겨준다. 이때 손바닥이 앞으로 향하게 하여 손목도 바닥으로 눌러준다.

TV를 보는 듯이 한쪽으로 누운 자세에서 어깨 바로 아래쪽에 팔꿈치가 오도록 하여 누운 상태에서 위쪽의 다리를 들었다 내렸다 하는 동작을 좌우 반복하여 8번씩 2회 반복하여 옆구리 근육을 강화한다. 양반 다리로 앉은 상태에서 두 손을 머리 뒤로 올리고 좌우로 옆구리를 늘려주는 동작을 8번씩 4회 좌우로 반복한다.

오늘 소개한 동작은 꼭 TV를 볼 때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 속에서도 활용하면 좋은 것들이므로 장시간 같은 자세로 있을 때 틈틈이 활용하면 척추 건강에 도움이 될 것이다.

조영애 바디발란스 원장 (www.바디발란스.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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