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가 231억원을 들여 남매지 주변 남매공원을 새롭게 단장한 가운데 산책로 주변에 있던 수령 30∼40년생 나무를 베어버려 예산낭비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시와 한국농어촌공사 경산지사는 모두 231억원을 들여 착공 4년 만에 지난 3월 남매지(男妹池) 주변 남매공원 조성 공사를 마무리한 뒤 시민들에게 개방했다. 1947년에 축조된 남매지를 저수지 기능뿐만 아니라 시민 휴식과 자연 생태'수변문화'레크리에이션이 어울린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든 것이다.
시는 남매지 주변에 산책로(길이 2.5㎞)를 만들고 2억4천여만원을 들여 왕벚나무 등 9종류 450그루의 나무를 새로 심는 등 조경을 했다.
공사 과정에서 시는 지난달 말 남매지 산책로 주변인 영남대 기숙사 옆 둑에 있던 수령 30∼40년생 이태리포플러 7그루를 베어냈다.
이곳을 자주 산책한다는 한 시민은 "시가 많은 돈을 들여 남매공원을 만들고 나무를 더 심으면서 굳이 남매지 주변에 있던 수령이 오래된 나무를 왜 베어 냈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이는 세금을 낭비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시민은 "산책로 옆 아름드리 이태리포플러가 베어졌고, 나무 밑동이 그대로 방치돼 보기에 흉하다"면서 "나무를 없애려면 남매공원 조성공사를 할 때 하지 왜 이제야 벴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이태리포플러는 봄철이면 꽃가루를 날리고, 일부는 말라 죽은 것도 있어 태풍이 불면 안전사고 위험이 많아 베어냈다"면서 "나무를 베낸 곳에는 추후 새로운 나무를 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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