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선에 성공한 최영조 경산시장은 최근 시청 공무원들을 상대로 "그동안의 업무스타일을 버리고 보다 강력한 시정, 시민들에게 더 친절하고 적극적인 시정을 펼치겠다"고 했다.
이 같은 발언은 최 시장이 보궐선거로 취임 이후 1년 6개월 시정을 펼치면서 "최 시장은 별 무리 없이 무난하게 시정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시장의 성격이 온화해서 그런지 '특별히 되는 것도 없고 안 되는 것도 없는' 시정이고 공무원들이 시민들을 위해 능동적으로 일하지도 않는다"는 지적과 무관치 않다.
이 같은 지적의 저변에는 최 시장이 밝힌 승진 인사기준인 연령, 승진서열명부상 순위, 능력 있는 직원의 발탁 등을 3분의 1 정도씩 반영한다는 것이 제대로 되지 않고 주로 '나이순' 중심으로 승진시키는 바람에 조직의 활력을 불어 넣지 못한 지적도 깔려 있다.
민선 6기를 맞은 최 시장은 1일자로 4급 승진자 2명, 5급 승진의결 15명을 포함해 모두 214명의 승진'전보 인사를 했다. 최 시장은 "지난번에는 직원들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인사를 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능력과 행정경험. 성격 등을 감안해 승진시키거나 적재적소에 배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번 정기인사를 바라보는 경산시 공무원 내부의 평가를 보면 최 시장이 처음 취임했을 때보다는 나아졌지만 '뭔가 부족한' 인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최 시장이 공로연수를 6개월 앞둔 친구의 '택호 바꿔주기' 4급 승진, 공천권자인 국회의원의 중학교 동창생 2명의 4'5급 승진에 대해 말이 많다. '알아서 챙겨주는' 인사라는 것이다.
경산 출신, 최 시장의 고향(남산면) 출신 등 특정 지역 공무원들의 승진 및 약진, 발탁이라고는 하지만 공무원 경력이나 6급 승진이 빠른 선배들을 제치고 6급 9년차 정도의 이른바 요직 부서 행정직 공무원들의 대거 승진, 민원현장을 뛰는 격무부서 및 건축' 환경직 등 소수 직렬의 승진 소외 등 '뭔가 부족한 인사'라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인사는 만사(萬事)다. 많은 공직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사,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인사가 중요하다는 것은 최 시장이 다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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